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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 단체는 장애인의 이동권 보장을 요구하는 맥락은 같지만, 지하철 시위는 다른 장애인단체들과 협의 없이 전장연이 단독으로 진행해 동참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자칫 지하철역 엘리베이터 설치만으로 장애인 이동권이 전부 보장된다는 잘못된 신호를 줄 수 있단 주장이다.
김락환 한국교통장애인협회 중앙회장은 “가족들과 산책을 나가도 장애인이 갈 수 있는 길이 막혀 있어 80% 정도는 가족과 함께 산책을 할 수도 없는 것이 현실이다. 지하철뿐만 아니라 도로환경 개선 자체에 대한 이동권을 요구해야 한다”며 “전장연의 지하철 투쟁으로 전반적인 이동권 주장이 묻히면서 지하철에 엘리베이터만 놓으면 개선된다고 착각하기 쉽다”고 했다.
김 회장은 “서민을 볼모로 수시로 행하는 비상식적 시위 행태는 장애인을 떠나 국민의 일원으로서도 도저히 납득하기 어렵다”며 “장애인 인권과 복지, 장애인 인식개선에 앞장선 모든 이들의 노력을 훼손 및 왜곡시키는 행위가 될 수 있다”고 시위 방식에 대해 협의할 것을 요구했다.
단체는 여의도 이룸센터 앞에 전장연이 설치한 컨테이너에 대한 철거도 함께 촉구했다. 이들은 “이룸센터 앞은 수많은 단체들이 문화행사 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하는 곳인데 집회장소로 사용되고 있다”며 미리 설치해둔 계영배 하우스를 지게차로 옮기는 퍼포먼스를 보이기도 했다.
앞서 이들은 장애인의 날인 전날 오전 5시쯤 전장연의 컨테이너 인근에 맞불 형식으로 컨테이너를 2개 쌓아 ‘계영배(戒盈杯) 하우스’를 설치한 바 있다. 술이 가득 차면 흘러 내리는 잔(계영배)에 비유해 장애 권리 요구가 넘치지 않도록 경계한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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