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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백신 덕에 대면서비스업 회생 조짐..하반기 회복세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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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화 기자I 2021.06.10 12:00:00

한은 ‘2021년 6월 통화신용정책보고서’
제조업 이어 서비스업까지 코로나19 충격 벗어나 성장
지난 2월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조치 영향 긍정적 작용
산업별 GDP성장기여도는 여전히 제조업 2배 가량 높아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최근 우리나라 경제가 글로벌 경기개선에 이어 백신보급 등에 따라 내수도 회복세를 보이면서 제조업뿐만 아니라 대면서비스업 등 산업 전반에서 코로나19 충격에서 빠르게 벗어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제조업 등 대부분의 산업이 코로나19 이전 수준 회복 수준을 넘어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대면서비스업 역시 하반기로 갈수록 숙박음식업, 운수업 등을 중심으로 빠른 회복 흐름을 보일 것이란 전망이다.

자료=한국은행
한국은행은 10일 분기마다 발표하는 ‘2021년 6월 통화신용정책보고서’에서 “제조업이 IT부문 호조에 힘입어 지난해 하반기 중으로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하고 생산성이 더욱 확대되는 가운데 서비스업 생산도 대면서비스 부문의 더딘 회복세를 보이며 지난 3월중으로 팬데믹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대면서비스업은 코로나19 재확산이 반복되면서 회복이 지연됐으나 지난 2월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시행 이후 개선돼 3월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대면서비스업은 숙박 및 음식점업, 운수 및 창고업, 교육 서비스업, 예술·스포츠 및 여가 관련 서비스업 기준이다.

숙박음식업은 지난해 사회적거리두기 강화 영향에 12월 중 전월대비 27.6% 감소했지만, 지난 2월 이후 거리두기 완화 조치로 점차 회복되는 모습이다.

올해 2월부터 전년 동기 대비 20.8% 큰 폭 상승세로 전환했고 3월에도 7.8%의 생산 증가율을 기록했다. 운수업 역시 최근 글로벌 경기회복에 따른 수출호조로 화물운송이 증가하면서 개선세를 지속하고 있다. 특히 2월 중 일평균 수출액은 약 23억 달러 규모로 2019년(20억 달러) 대비 약 15% 증가를 보였다.

예술스포츠업도 지난해 12월 이후 크게 부진한 모습을 보였으나 거리두기 완화 이후에는 놀이공원 입장객이 증가하는 등 회복세를 보이는 중이다. 예술스포츠업은 지난 1월까지 전년동기 대비 15.1% 감소세를 보였지만 2월 28%, 3월 7% 증가세를 이어갔다.

자료=한국은행
비대면서비스업은 부동산을 제외하고 대부분 코로나19 확산 직후 빠르게 부진에서 벗어났으며 이후 소비심리 개선, 자산시장 호조 등으로 성장세를 이어나가는 중이다. 도소매업은 온라인거래 활성화로 비대면 판매가 호조를 지속하면서 지난해 3분기 전년동기 대비 1.6% 성장세를 보인 이후 올 1분기 0.6% 성장하며 회복흐름을 이어가는 중이다. 금융보험업은 1분기 중 월평균 여수신 증감액과 주식거래 대금이 역대 최고 수준을 보이는 등 주식거래 및 여수신 증가세가 이어지면서 은행·증권을 중심으로 증가세를 지속했다. 금융보험업은 지난해 1분기 6.8% 증가에서 올해 1분기 2.8% 증가에 이르기까지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부동산업은 임대·공급업이 지난해 8월 이후 8개월 연속 감소세를 지속하는 등 부진한 상황에서 올해 1분기 중 주택 거래량도 줄어 지난해 4분기(-1.3%)부터 올 1분기(-0.6%)까지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부터 우리나라 경기를 이끌던 제조업 역시 IT부문과 비IT부문 모두 고른 성장세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IT 제조업은 PC, 모바일, 서버 등 전반적인 수요 호조세에 힘입어 코로나 이전 수준을 빠르게 회복한 이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반도체는 재택근무, 온라인 교육·쇼핑 등 비대면 활동 확대로 PC 수요가 크게 늘어난 가운데 글로벌 IT기업의 서버투자가 재개되고 파운드리 부문 수요도 급증하면서 전기 대비 성장률이 지난해 1분기 8.1%에서 올해 1분기 16.9%까지 확대됐다. 스마트폰도 경제활동 재개에 따른 교체수요, 화웨이 제재에 따른 반사이익 등에 힘입어 지난해 3분기 전기 대비 성장률이 10.1% 성장 전환한 이후 올해 1분기(7.4%)까지 성장 흐름을 유지하는 중이다. 다만, 디스플레이는 액정표시장치(LCD)부문 수익성 개선에 힘입어 증가세를 지속해왔으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로의 사업전환으로 인한 LCD패널 감산이 이뤄지면서 지난해 4분기 7.7% 성장에서 올해 1분기 7.1% 감소로 전환했다.

비IT 제조업도 글로벌 경기회복과 주요국의 인프라 투자확대 등으로 개 선흐름을 지속하고 있으며 지난해 하반기 중 코로나 이전 수준을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동차는 미국으로의 수출이 대규모 경기부양책, 백신접종 확대에 따른 소비심리 개선, 코로나19 이후 자가용 선호심리 확산 등으로 빠르게 회복되는 등 수출을 중심으로 개선 흐름이 이어지는 중이다. 지난해 3분기 23% 큰 폭 성장세를 보이다가 4분기 1% 감소로 전환했지만 다시 올해 1분기 4.8% 성장하며 생산성이 증가 전환했다.

석유화학은 일회용 포장재·용기, 가전·IT 등 실내활동 증가에 따른 제품 등 코로나19 관련 수요가 계속되는 가운데 국내설비의 재가동, 북미지역 생산시설 정상화 지연에 따른 반사이익 등으로 지난해 4분기 2.7%에서 올 1분기 3.6%로 성장세가 확대됐다. 기계도 주요국의 인프라 투자가 확대되고 국내 반도체 설비투자가 이어지면서 지난해 3분기(6.5%)부터 올 1분기(2.2%)까지 성장 흐름을 지속했다. 철강도 글로벌 경기개선으로 건설, 자동차, 조선 등 전방산업 수요가 점차 개선되고 중국 내 철강생산이 줄면서 지난해 3분기(3%)부터 올 1분기(0.4%)까지 성장세를 유지하는 중이다. 조선은 최근 선박수주가 크게 확대됐지만, 2018년 이후 지속된 수주량 감소의 영향으로 지난 1분기까지 생산성 감소세를 이어갔다. 다만 올 1분기 국내 조선사 신규수주는 562만2000 CGT로 전년동기(약 55만 CGT)대비 920.1% 급등하면서 하반기 이후 생산성 증가율에 반영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산업별 성장기여도는 여전히 제조업 부문의 GDP 성장기여도가 높았다. 제조업의 GDP 성장기여도는 코로나19의 글로벌 확산에 따른 수출 감소 등으로 지난해 2분기 중 8.9% 감소하였으나 3분기 1.9%로 상승한 올 1분기까지 0.7% 이후 빠르게 회복하는 중이다. 반면 서비스업은 GDP 내 높은 비중에도 불구하고 대면서비스업의 회복이 더디게 진행됨에 따라 성장기여도는 지난해 3분기 0.5%에서 올 1분기 0.4% 수준으로 제조업 기여도의 절반 수준에도 미치지 못했다.

한은은 앞으로도 제조업이 글로벌 경기회복에 따라 성장세를 지속하는 한편 서비스업도 대면서비스업을 중심으로 개선되면서 회복세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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