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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월스트리저널(WSJ)은 22일(현지시간) 이번 사안은 LGBT(레즈비언·게이·양성애자·성전환자) 등이 보수적인 한국 사회에서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 가늠하는 하나의 시험대였다고 평가했다.
WSJ는 “LGBT 공동체가 최근 몇 년간 더 많이 포용되긴 했지만 한국은 지난해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동성결혼을 합법화한 대만, 게이라고 밝힌 국회의원을 선출한 일본 등 다른 동아시아 국가보다 여전히 관대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미국 뉴욕타임즈(NYT)도 한국사회가 저출산으로 병력 충원에 어려움을 겪고 있음에도 이같은 결정을 내린 것은 이들에 대한 깊은 편견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BBC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성전환자에게 군 복무를 허용하는 국가는 19개국이다. 유럽에서는 오스트리아, 벨기에, 덴마크, 핀란드, 프랑스, 독일, 아일랜드, 네덜란드, 노르웨이, 스페인, 스웨덴, 영국 등이 대표적이다. 호주, 뉴질랜드, 캐나다, 이스라엘 역시 허용하고 있다.
아시아에서는 태국이 유일하게 성전환자 군 복무를 허용하고 있지만 호르몬 치료나 가슴 수술을 한 성전환자만 대상이라 부분적 허용국가로 분류한다.
미국은 성전환자 군 복무 허용 여부가 정권에 따라 다르다.
버락 오바마 정부 당시는 성전환자도 입대가 가능했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에 들어서는 복무 중인 성전환자에 대해서만 복무를 계속할 수 있도록 하고 입대는 금지시켰다.
2017년 7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성전환 군인은 미국 군대에서 허용되지 않는다”는 트윗을 남기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