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심상정 "정의당 제3자..더민주-국민의당 야권연대 좋은 매개자"

하지나 기자I 2016.01.20 12:10:28

정의당 신년기자회견
"민생과 정권교체 위한 정치연합..통합아닌 야권연대"
"범야권 전략협의체 구성..야권 지도자 만날 것"
"민생살리기 중심으로 정책공조 가능"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민생과 정권교체를 위해 야권연대가 불가피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특히 그는 민생살리기를 중심으로 총선 승리와 정권교체를 위한 정치연합을 제안했다. 다만 통합에 대해서는 고려 사안이 아니라고 못박았다.

심 대표는 20일 국회 본청 원내대표회의실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갖고 “범야권 전략협의체를 구성해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 국민회의 등 야권 제정당과 야권지도자를 만나겠다”고 밝혔다.

정의당 심상정 대표가 20일 국회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그는 “야권의 분열로 집권당의 압승과 장기집권을 허용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며 야권연대를 강조했다. 이어 “공정경제, 소득주도성장, 경제민주화의 공통점은 민생을 살리겠다는 것”이라면서 야권연대의 가치로 ‘민생살리기’에 주목했다.

그러면서 심 대표는 통합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그는 “정치연합은 통합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정책공조를 바탕으로 총선 승리 연대를 하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정의당은 제3자로서 국민의당과 더민주의 야권연대의 좋은 매개자가 될 수 있음을 강조했다. 그는 안철수 의원의 야권연대 불가 발언에 대해 “연대 자체를 반대하는데 방점이 찍혀 있다기 보다는 과거 새정연 내부의 특정한 경향에 대한 비판적인 인식을 표명한 것으로 이해한다”면서 “야권 연대 프레임 문제를 조정하는 과정에서 생산적 논의를 충분히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문재인 대표 사퇴 이후의 야권연대 가능성에 대해서는 “누가 대표가 되든 야권연대는 당대당의 책임있는 조직적 논의가 돼야한다”면서 “그런 점에서 공식적인 저희 구상을 제안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음은 신년기자회견 일문일답이다.

△단일화 규모는?

-이제 오늘 제안했다. 제가 제안한 것은 총선 승리를 위한 연대 뿐만 아니라 민생살리기 연대,그리고 그것을 바탕으로 연립 정부 구성을 전제로 한 정권교체까지 포괄적인 구상을 말씀드린 거다. 후보조정만을 위한 연대는 국민을 위한 연대가 되기 어렵다. 후보조정이 된다고 해도 승리 담보하기 어렵다. 구체적인 내용은 앞으로 야권 연대 논의의 틀이 구성되면 이야기하겠다.

△문재인 대표가 정의당하고 국민회의와의 비공식 접촉이 있는데 결실이 없었다고 했다. 안철수 의원 측은 연대가 없다고 천명했는데 어떻게 설득할 것인가?

-정의당은 이미 11월 전국위에서 국민승리를 위한 연대 방침을 이미 저희 당의 방침으로 확정했다. 야권분열된 상황에서 실효성이 있는 협력방안이 무엇인지 논의를 계속했다. 최근에는 제정당, 시민사회 등과 의견 조율했다. 문 대표는 통합을 제안했고, 저는 통합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 야권연대는 적극적으로 추진해야한다는 의견을 교환했다. 그런데 그 야권연대가 어떻게 될 때, 어떤 내용으로 구성될때 국민을 위한 야권연대가 될 수 있고, 승리를 위한 야권연대가 될 수 있을까하는 그런 내용을 갖추는 과정이 있었다.

당에서 충분한 논의와 시민사회계의 의견 교환 등을 거쳐서 당의 방침으로 정해져왔다. 문 대표는 아까 말했듯이 통합을 제의하셨고 우리는 통합은 고려하지 않고 연대는 적극적으로 고려한다. 국민을 위한 연대를 고민해서 제안드리겠다고 했다.

안철수의원께서 연대에 대한 입장을 과거에 표명한 것을 언론을 통해 봤다. 하지만 이제 첫째안을 드린 거다. 만나서 구체적인 내용을 얘기하지 않은 상황에서 이렇다 저렇다 하는 것은 옳지 않다. 연대 자체를 반대하는데 방점이 찍혀 있다기 보다는 과거 새정연 내부의 특정한 경향에 대한 비판적인 인식을 표명한 것으로 이해한다. 안 의원의 연대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 일부 이해한다. 단일화 프레임에 항상 손해를 보는 것은 소수이다. 이런 야권 연대 프레임 문제를 조정하는 과정에서 생산적 논의를 충분히 할 수 있다.저는 과거 새정연 내부와는 관련이 없는 무관한 제3자다. 더민주, 국민의당이 포함된 연대협력을 풀어나가는데 정의당이 좋은 매개자가 될 수 있다. 이 대안을 던지는 것도 과거 새정연 내부에서 자유롭고 객관화시켜서 상황을 이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만나서 적극적으로 대화를 나누고 구상을 함께 논의하겠다.

△김부겸 전 의원이 라디오에서 인터뷰 한 내용을 보면 더민주와 정의당은 정책 간극이 심해서 통합을 제안한 것은 문 대표의 개인 얘기다. 김종인 위원장이 전권을 쥐고 간다고 했다. 김종인 위원장 체제 안에서도 연합 논의 틀이 계속 될 것으로 보나?

-문재인 대표가 어제 공식적인 논의를 신년기자회견에서 말한 것은 개인의 제안이라고 하는 것은 정당의 문법에 맞지 않다. 누가 대표가 되든 야권연대는 당대당의 책임있는 조직적 논의가 돼야한다.그런 점에서 공식적인 저희 구상을 제안한 것이다. 이 기회에 문 대표 거취가 어떻게 되더라도 비대위, 권한을 이양받는 단위와 함께 논의해나갈 것이다. 거듭 말하지만 통합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 하는 배경에 대해서 김부겸 의원이 잘 이해하고 있는 것 같다.

정치연합은 통합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정책공조를 바탕으로 총선 승리 연대를 하자는 것이고 그 성과를 근거로 해서 연립정부 구성을 전제로 하는 정권교체 연합을 구성하자는 것이다. 단순히 총선 후보 조정 연대를 넘어서서 정권교체 연합까지 다 가는 구상이다, 그런 의미에서 연대다.

△비례대표 목표와 기준이 있나? 다른 당은 인재영입 활발한데

-우리 당과 앞으로 우리 당 정책을 지원할 정책 자문기구와 예비 내각 1차 발표는 1월 안에 진행될 것이다. 비례후보 선정 원칙은 지금 아시다시피 작년말까지 당 지지율 상승하다가 제1야당의 분열로 당 지지율이 많이 떨어졌다. 그래서 상황을 보면서 전국위원회에서 결정할 것이다. 여러방안을 놓고 고민중이다.

△국민의당은 이승만 국부 발언을 비롯해 경제활성화 등 쟁점 법안에 대해 긍정적으로 말하고 있다. 연대 가능하나?

-정당이 서로 달리 존재하는 것은 노선과 정책이 똑같을 수는 없다. 그런 점에서 제가 보는 것은 민생경제에 대한 공동 공약과 책임있는 실천, 야권이 다 힘을 합치니깐 민생을 살려낼 수 있구나 하는 국민의 신뢰를 주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국부 발언 같은 경우 저는 초대 대통령이라고 표현하는 것이 사실에도 부합하고 명예도 고려한 표현이다. 이해하기로는 한상진 위원장께서 이 문제에 대해서 공식 사과를 한 것으로 알고 있다. 이런 문제들이 제가 제안드린 정치연합 구상을 고려할만한 문제라고 보지는 않는다.

△정권교체, 대선을 전제로 하는 정치연합인건가?

-지금 야권 지지자들 중 더민주 지지자도 있고, 국민의당 지지도 있고 정의당 지지자도 있다. 공통의 열망 중 하나는 이번 총선에서 어떻게든 박근혜 정부를 제대로 견제할 수 있는 팀을 만들어야 하고 그를 바탕으로 정권교체로 나가야 한다. 공통된 의견이다. 제가 정치연합을 말하는 건 정의당의 이익에 기반한 게 아니고 야권 지지자 공통의 강력한 열망의 실현을 위한 구상으로 이해해줬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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