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화 확정고시에 반발해 원내외 병행투쟁을 벌이다가 국회로 복귀한 새정치민주연합 지지율이 소폭 반등, 새누리당과의 격차가 4%포인트 줄었다.
박원순 서울시장과 김무성 새누리당·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오차범위 내 팽팽한 지지율 3파전을 벌였다.
여론조사 기관인 한국갤럽이 지난 10~12일 전국 성인남녀 1012명에게 휴대전화로 실시해 13일 발표한 자체 여론조사(응답률 20%,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 결과 박 대통령 지지율은 40%를 기록했다.
박 대통령 지지율은 국정화 논란이 불거진 후 10월 3주차 42%까지 떨어졌다가 4주차 지지층 결집으로 44%로 반등한 후 11월 1~2주차 각각 3%포인트, 1%포인트 하락했다. 직무수행 부정평가는 지난주보다 1%포인트 내린 48%였다.
긍정평가 이유로는 ‘외교·국제 관계’(17%)(-7%포인트), ‘주관·소신 있음’(15%)(+3%포인트), ‘열심히 한다’(14%)(+3%포인트), ‘대북·안보 정책’(6%),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5%) 등으로 나타났다.
부정평가 이유로는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26%)(-4%포인트), ‘소통 미흡’(14%), ‘독선·독단적’(9%), ‘국정 운영이 원활하지 않다’(8%), ‘경제 정책’(7%) 등이 지적됐다.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는 5주 연속 부정평가 이유 1순위다.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의 정당 지지율 격차가 소폭 감소했다.
새누리당은 지난주보다 2%포인트 하락한 39%, 새정치연합은 2%포인트 상승한 22% 지지율을 기록했다. 정의당은 2%포인트 하락한 4%였고, 무당층은 1%포인트 늘어난 35%로 조사됐다.
지난주 정부의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확정고시에 반발해 원내외 병행투쟁에 들어갔던 새정치연합은 이번주 국회에 복귀하며 의사일정을 정상화한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오차범위 내 박원순·김무성·문재인 ‘3파전’이 이어졌다.
지난달 조사(10월 13~15일)와 비교해 박 시장은 1%포인트 하락한 13%, 김 대표는 지난달과 동일한 13%, 문 대표는 1%포인트 오른 12%를 기록했다.
박 시장은 공동선두를 유지했지만 최근 4개월간 매달 1%포인트씩 지지율이 빠졌다. 김 대표와 문 대표는 하반기에 비슷한 지지율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안철수 전 새정치연합 대표와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8%의 지지율로 공동 4위를 기록했고, 유승민 전 새누리당 원내대표(3%)와 김문수 전 경기지사·이재명 성남시장(2%)이 뒤를 이었다. 갤럽은 이번 조사에 앞서 지난 3~5일 예비조사를 실시, 여야 상위 4명씩 차기 주자를 선정해 실제 여론조사를 했다.
지지 정당별로 새누리당 지지층에서는 김무성(29%), 오세훈(16%), 김문수(3%), 유승민(2%) 순이었다. 새정치연합 지지층에서는 박원순(31%)과 문재인(30%) 양강에 안철수(12%), 이재명(4%)이 뒤를 이었다. 무당층 중 12%는 여권 후보들을, 32%는 야권 후보들을 선호했으며 절반 가량(54%)은 누구도 선택하지 않았다.
이번 여론조사 방식과 관련한 그밖의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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