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봉석 LG전자(066570) 모바일 커뮤니케이션즈(MC) 사업본부 상품기획그룹장(전무)은 5일 여의도 LG 트윈타워에서 열린 ‘G플렉스 한국 출시 미디어 브리핑’에서 이같이 말하고 기존에 출시된 삼성전자(005930)의 세계 최초 커브드 스마트폰 ‘갤럭시 라운드’는 진정한 의미의 커브드 스마트폰이 아니라고 말했다. 갤럭시 라운드는 전면이 평평한 유리를 가공작업을 통해 약간 깎아낸 수준이지만, G플렉스는 디스플레이뿐만 아니라 내장된 배터리까지 휘어지는 기술이 적용됐다는 설명이다.
특히 G플렉스는 다시 한 번 LG그룹의 핵심역량을 집중시켰다. LG디스플레이(034220)가 개발한 세계 최대 크기의 스마트폰용 커브드 디스플레이와 LG화학(051910)이 개발한 세계 최초 커브드 배터리를 적용했다.
G플렉스는 하나의 픽셀(화소) 안에 Red(적), Green(녹), Blue(청) 3개의 보조 픽셀을 넣은 리얼 RGB 방식을 적용했을 뿐만 아니라 유리 기판이 아닌 탄성도가 높은 얇은 플라스틱 기판 위에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소자를 입혔다. 또 커브드 배터리는 LG화학의 ‘스택앤폴딩’ 기술이 적용돼 휘어도 물리적 스트레스가 적어 안정성이 뛰어나다.
LG전자는 특히 단순히 기술적 우수성을 과시하기 위한 제품이 아니라 실제로 소비자에게 혜택을 가져다 줄 수 있는 제품으로 판매를 강화하겠다고 전했다.
권 전무는 “구체적인 판매목표를 밝히기 어렵지만 LG디스플레이(034220)의 커브드 디스플레이 양산체제가 대규모로 형성됐다”며 “대규모로 시장 형성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마창민 한국마케팅담당 상무도 “사용자가 만족하고 쓸 수 있도록 상품을 만들었다”며 “시장성이 있는 제품으로 판단하고, 이에 따른 마케팅을 펼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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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기존 제품에 없던 새로운 사용자 경험(UX)을 강화했다. 6인치 대화면을 2의 독립된 공간으로 나눠 사용할 수 있는 ‘듀얼 윈도우’ 기능과 스마트폰 기울기에 따라 잠금화면이 움직이는 ‘스윙 잠금화면’을 적용했다.
셀카 사용이 많은 국내 사용자를 고려한 ‘페이스 디텍션 인디케이터’ 기술도 탑재됐다. 이것은 후면 카메라로 자가 촬영을 할 때, 포커스가 잘 맞으면 후면 발광다이오드(LED) 램프가 녹색으로 깜빡여 편하게 촬영할 수 있다. 이외에도 G2에 적용돼 호평을 받고 있는 노크온, 게스트 모드, 플러그 앤 팝 등의 UX도 탑재했다.
LG전자는 이 제품을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도 선보일 계획이다. 권 전무는 “현재 외국 이동통신사와 출시 관련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미국, 유럽, 일본 등 글로벌 출시를 계획 중”이라고 전했다.
일체형 배터리와 소프트 키(스마트폰의 홈 키 등이 화면 속으로 내장된 것)에 관한 지적에 관해 마 상무는 “선택의 문제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에 일체형 배터리를 적용했지만 용량을 3500mAh로 확장해 사용상 불편함이 없도록 했다”며 “소프트 키 탑재도 사용자가 익숙하지 않은 점은 있지만 편의성 등을 고려할 때 나은 점도 있다”고 전했다.
한편 G플렉스는 오는 12일 국내 이동통신 3사를 통해 출시할 예정이며, 가격은 100만~105만원선에서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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