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원화강세 지속.. 수익성 대책 총동원".. 현대차 컨콜(상보)

김자영 기자I 2013.01.24 15:34:45

올 연평균 예상 환율 1056원..하반기 갈수록 원화강세 강화
국내서 아반떼 디젤 라인업 추가.. 수입차 공세대응

[이데일리 김자영 기자] 현대자동차(005380)가 올해 원화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원가절감 등 다양한 수익성 보존 대책에 나선다. 또 수입차의 공세에 맞서 아반떼 디젤모델 등 내수시장에 특화된 차량을 출시한다.

이원희 현대차 재경본부장(부사장)은 24일 ‘2012년 경영실적 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올해 연평균 달러·원 환율은 1056원으로 예상한다”면서 “하반기로 갈수록 원화강세 상황이 심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부사장은 “원화강세에 대비해 그동안 해외생산 확대를 지속적으로 추진, 과거에 비해 환리스크가 자연스럽게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라며 “아울러 달러화 이외의 통화결제를 실시하고 매년 헤지도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환율 방어와 함께 수익성 유지를 위한 해결책도 제시했다.

이 부사장은 “수익성을 유지하기 위해 중·대형 승용 부문의 판매를 늘리고 통합플랫폼 비중을 확대해 원가 절감을 이뤄낼 것”이라는 전했다.

특히 엔화약세에 따른 일본차 브랜드의 공격에 대해서도 대비 태세를 갖췄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올해 연평균 달러·엔 환율은 83.9엔을 전망하며 100엔 수준까지 엔화약세가 진행되진 않을 것”이라며 “하지만 호주와 러시아 등에서의 일본 업체의 공제는 강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기존에 국내 시장에서 일본 업체들은 미국에서 차를 들여왔는데 원·엔 환율이 지속적으로 하락하면 일본산 수입하고 공격적인 가격인하 역시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부사장은 “내수 시장에서의 수입차 공세를 방어하기 위해 내수 시장에 특화된 사양을 개발하고 일본 수입차와 경쟁할 수 있는 라인업도 개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대차는 특히 수입차의 내수시장 점유율 확대에 대응해 다양한 신차 출시와 마케팅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이 부사장은 “아반떼 디젤 라인업을 추가하고 유로패키지 역시 추가해 2000cc 이하 디젤 시장을 잡을 것”이라며 “가격 경쟁력 악화를 대비해 지표를 개발, 체계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수입차와의 비교 시승회를 확대해 현대차의 성능을 알리고 수입차 공략 특화 거점을 확대할 것”이라며 “고급차 판매 전문가인 카마스터를 200명 정도 육성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현대차는 시장점유율을 확대해 나가고 있는 유럽지역에서 현지 전략형 모델들을 새롭게 선보일 예정이다. 오는 4월 싼타페 롱바디에 이어 8월에는 ix35, 하반기에 신형 i10 등을 출시할 계획이다. 미국 연비 과장표시 사태와 관련해선 대당 82달러를 적용해 총 330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보고 4분기 2400억원을 충당금으로 설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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