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은 휴대폰 산업에 늦게 뛰어든 만큼 기존 업체들이 쌓아놓은 통신 기술과 많이 겹치게 되면서 여러 곳과 특허 분쟁을 벌이고 있다. 이미 노키아와 모토로라, HTC와 소송으로 뒤엉켜 있는 상황이다. 스마트폰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기술 주도권을 잡기 위한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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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은 작년 4월에 넥서스 제조사인 대만 HTC에 대해서도 특허권 침해 소송을 제기했다. 당시 애플은 HTC가 "아이폰의 사용자이용환경(UI)과 제품 디자인을 포함한 20개 특허권을 침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HTC는 2개월 후에 맞고소했다.
애플은 모토로라와도 소송으로 진흙탕 싸움을 벌이고 있다. 작년 9월 모토로라가 애플이 자사 특허를 침해했다고 소송을 제기한 데 이어 한달뒤 애플도 소송으로 대응했다. 애플은 모토로라가 스마트폰에 적용하는 운용체제(OS)도 자사 특허를 침해했다고 주장했다.
이번에 삼성전자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것은 결국 구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견제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HTC와 모토로라 및 삼성전자는 안드로이드 OS를 탑재한 스마트폰을 만들고 있다.
아이폰은 스마트폰 시장에서 여전히 높은 인기를 얻고 있지만 안드로이드폰들이 빠르게 점유율을 늘리면서 위협하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의 `갤럭시 S`는 아이폰에 대적할 만큼 크게 성장하고 있다. 영국의 시장조사업체 CCS인사이트의 존 잭슨 애널리스트는 "삼성은 애플의 유일한 경쟁 상대"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스티브 잡스 애플 최고경영자(CEO)도 지난달 2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아이패드2 제품 설명회에서 삼성전자 제품을 견제하는 발언을 내뱉기도 했다.
결국 애플이 HTC와 모토로라에 이어 삼성으로 소송전을 확대하는 것은 안드로이드 진영을 압박함과 동시에 강력한 하드웨어 경쟁사로 떠오른 삼성전자를 확실히 견제하려는 의도로 볼 수 있다. 삼성도 맞소송으로 대응한다고 밝힌 만큼 양사간 특허 분쟁이 어떻게 이어질 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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