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물들이 형체를 알아볼 수 없게 무너져 내렸습니다.
마을은 완전히 폐허로 변했고, 주민들은 한순간에 삶의 터전을 잃었습니다.
지난 14일, 중국 북서부 칭하이성 위수현에서 일어난 규모 7.1 강진으로 인한 피해규모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습니다.
벌써 사망자만 600여 명, 부상자는 1만 여명이 넘습니다.
하지만 부상자들의 상태가 심각한 데다 아직 건물 잔해 속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매몰자 수가 많아 사망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게다가 앞으로 더 강한 지진이 추가로 발생할 가능성까지 제기되면서 정부는 긴장의 끈을 늦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류 지에/중국지진조사센터
지금까지 규모 5.0이 넘는 강력한 여진이 5번이나 발생했습니다. 가장 규모가 컸던 것은 현지시간으로 오전 9시 30분에 발생한 6.3의 지진이었습니다. 여진으로는 6.3규모가 제일 강력했죠. 앞으로도 며칠 안에 규모 6.0이 넘는 여진이 또 발생할 것으로 보여 시민들에게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현재 지진이 발생한 위수현 지역은 전기가 완전히 끊긴 상탭니다.
건물도 모두 무너져 생존자들은 영하 4도를 넘나드는 추위에 떨며 도로와 공원에서 밤을 지새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구조대원들은 자동차 헤드라이트 불빛을 비춰가며 매몰자 구조작업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강진이 발생한 위수현은 평균 해발 4493m의 고지대로, 주민 10만여 명이 모여 살고 있습니다.
2년 전 지진으로 무려 9만여명이 희생됐던 `쓰촨`성에서 북서쪽으로 700km 떨어진 지점에 위치해, 활발한 지각활동으로 크고 작은 지진을 겪어 왔습니다.
이데일리 손석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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