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003490)은 30일 지창훈 부사장(사진)을 사장으로 승진 발령하는 등 총 42명의 임원승진인사를 단행했다.
이는 지난해(30명)보다 12명 늘어난 수준이다.
지창훈 신임 사장은 1953년생으로 서울대 교육학과를 졸업한 뒤 지난 1977년 대한항공에 입사했다.
이후 본사 여객영업부서 및 호주, 미국, 중국 등 해외 지역을 30년간 거쳤으며, 지난해 1월부터 화물사업본부장을 맡아 왔다.
지 사장은 특히 여객 분야의 섬세한 서비스 감각을 화물 분야에 접목해 5년 연속 화물 세계 1위를 질적인 세계 1위로 나아가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인사에서 특히 눈에 띄는 것은 대한항공 `3세 경영`의 가속화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장남인 조원태 대한항공 상무와 장녀인 조현아 대한항공 상무가 각각 전무로 승진했다.
조원태 전무는 지난 2004년 대한항공 경영전략본부 차장으로 입사했으며 자재부 총괄팀 부장, 상무보를 역임했다. 또 2008년 상무B를 거쳐 지난해 상무A로 승진했다. 조 전무는 여객사업본부 본부장과 한진의 IT업체 유니컨버스의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조현아 전무는 미국 코넬대에서 호텔경영학을 전공한 뒤 1999년 대한항공에 입사, 호텔면세사업본부에서 근무했다. 대한항공 기내식을 총괄했으며, 특히 지난 2006년 기내식에 비빔국수를 선보이며 큰 반향을 일으켰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젊어진 임원진으로 세대 교체해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고, 글로벌 경쟁력를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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