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업계 따르면 국내 홍삼시장은 한국인삼공사의 정관장이 거의 장악하다시피 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4,320억원의 매출과 990억원의 당기 순익을 기록했다. 전년대비 매출은 30%, 순익은 37%나 늘어났다.
정관장 매출로 봤을 때 홍삼시장은 매년 30% 가량 성장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시장이 폭발적으로 팽창한 이유는 인구의 고령화와 웰빙열풍 등이 맞물리면서 홍삼을 찾는 소비자가 급격히 늘었기 때문이다.
블루오션 시장이 형성되자 정관장의 아성에 도전하는 업체들이 대거 등장, 2위권 쟁탈이 치열하다.
천지양, 농협, 동원F&B, 대상웰라이프, 함소아제약 등이 홍삼시장에 뛰어들어 홍삼 ‘춘추전국시대’를 열고 있다.
정관장은 지난 1996년에 홍삼전매제도가 폐지되기 전까지 100여년 동안 인삼을 독점했기 때문에 여전히 시장 장악력이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점유율이 약 65~70%에 달할 것이란 분석이다.
정관장은 6년근을 앞세워 마케팅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후발업체 중 일부는 4년근도 유용성이 못지 않다며 적극 홍보를 전개하고 있다.
천지양(www.hongsam.or.kr)과 동원F&B는 6년근은 물론 4년근 제품까지 구비하고 있다. 4년근을 사용해 가격을 낮춰 소비자 층을 넓힌다는 전략이다.
천지양은 특히 손범수 아나운서의 정직한 이미지를 앞세워 최근 프랜차이즈 가맹점 모집을 적극 전개하고 있다. 현재 53개 대리점을 개설했고 올해 200개 까지 늘린다는 방침이다.
농협고려인삼(농협 100% 지분, www.hong34u.com)은 ‘한삼인’이란 브랜드로 시장에 진출해 있다.
40여종에 달하는 제품을 구비하고 있으며 상품군도 사탕, 차, 비누 등으로 다양한 게 특징. 지난해 369억원의 매출과 14억8,000만원의 순익을 올렸다.
이밖에 대상웰라이프는 발효홍삼인 ‘홍의보감’, 동원F&B는 ‘천지인’ 등이 시장에서 경합을 벌이고 있다.
천지양의 정의석 전무이사는 “정관장의 독과점 이미지를 깨기 위해 바로 옆에 천지양 대리점을 내는 전략으로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고 말해 홍삼시장 현주소를 대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