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컷뉴스 제공] 종전보다 몇십배 올린 가격에 K-1 중계권료를 사들인 CJ미디어가 최홍만의 졸전에 울상을 짓고 있다.
지상파 스포츠 중계권 싸움을 방불케하는 케이블 업계 중계권료 폭등을 주도한 CJ미디어는 계약이후 기대했던 최홍만의 K-1경기가 이전 중계 당시에 못미치는 시청률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지난 4일 'K-1월드그랑프리 요코하마' 대회를 중계한 CJ미디어 계열의 XTM은 케이블 시청률 3.125%(TNS미디어 기준)를 기록했다. 순간 시청률은 7%까지 기록했다. 동시간대 1위이긴 하지만 이전 최홍만 경기 당시의 기록적인 시청률과 비교하면 한참 아쉬운 수치다.
7억에 중계권을 사들였던 이전 MBC ESPN이 중계했던 기록과 비교하면 지금의 시청률이 아쉬울법도 하다. 최홍만이 처음 출전했던 2005년 3월 데뷔전인 'K-1 월드그랑프리 서울대회' 평균 시청률은 5.080%, 9월에 개최된 'K-1 월드그랑프리 오사카대회' 평균 6.483%, 2005년 11월 'K-1 월드그랑프리 도쿄'에서는 평균 10.392%의 기록이 나온바 있다. 특히 2005년 11월 경기는 순간 최고 시청률이 22.8% 까지 치솟아 케이블 위성 방송 사상 최고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최홍만의 최근 대회라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했던 관계자들은 예상보다 낮게 나온 기록에 당혹스러움을 나타내고 있다. 이번 시청률 기록이 결코 낮은 수치는 아니지만 엄청난 물량을 쏟아부은 상황에서의 효율을 생각하면 한참 모자란 결과다.
CJ미디어의 한관계자는 "아직은 좀더 두고봐야 할 상황이다"면서 "최홍만의 성패를 떠난 노력의 모습이 오히려 시청자들에게 반응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무시할 순 없다"고 전망했다.
CJ미디어는 최근 케이블 업계에서는 천문학적인 약 300억원 대의 금액에 K-1의 주관단체인 FEG와 계약을 체결해 관련업계의 따가운 시선을 받은 바 있다.
/노컷뉴스 방송연예팀 남궁성우 기자 socio94@c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