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현대리바트는 올 1분기 매출 5047억8700만원으로 4858억 9900만원의 매출을 기록한 한샘을 제치고 업계 1위에 올라섰다. 분기 단위이긴 하지만 가구업계 1, 2위가 바뀐 것은 이례적이다. 한샘이 전년동기대비 3.5% 성장에 그친 데 비해 현대리바트는 36.3%나 늘어나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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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리바트의 1분기 영업이익(67억9900만원)도 역대 1분기 최고 수치다. 지난해 동기 현대리바트는 76억500만원의 영업손실을 봤다.
다만 수익성 측면에서는 한샘에 아직 밀린다.
한샘은 지난해 1분기 157억3700만원 적자를 올해 129억9500만원으로 단숨에 흑자로 돌려놨다. 외형성장보다는 내실을 기한 셈이다. 한샘 측은 “그간 추진해온 수익성 중심 사업전략과 핵심상품 중심의 효율적인 성장 전략이 소기의 성과를 거둔 결과”라고 설명했다.
신세계까사 역시 모처럼 웃었다. 1분기 매출액 685억원, 영업이익 10억원을 기록했는데 신세계까사가 흑자를 기록한 건 2022년 1분기 이후 2년 만이다. 신세계까사는 지난해 1분기에 비해 매출액은 30%가량 늘었고 영업이익은 88억원 적자에서 흑자전환했다.
가구업계가 전반적으로 얼어붙었던 시장이 회복하는 모양새지만 낙관하기는 이르다. 무엇보다 위축된 건설 경기가 살아나지 않고 있는 것이 부담이다. 특히 전통적으로 B2B에 강점을 보여온 현대리바트로서는 추가 공급계약 확보가 절실하다.
현대리바트는 “해외에서도 건설 공급계약을 추가 수주하고 B2B 인테리어 사업을 확대해 매출 증가 추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했다. 한샘은 “이사를 가지 않고도 집을 고치는 수요의 매출을 확보하고 부엌 등 경쟁력이 높은 핵심 상품 중심으로 매출을 확대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