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찰 관계자는 “다른 사망에 이를만한 특이 손상은 발견되지 않았고, 약독물 등 정밀감정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약독물 등 정밀감정 결과는 1달 정도 소요될 예정이다.
앞서 지난 23일 오전 7시 29분쯤 서울 송파구 잠실동의 한 아파트에서는 40대 여성 A씨가 추락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심정지 상태였던 A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이후 경찰은 A씨의 행적을 조사하던 과정에서 서울 송파구의 한 빌라에서 A씨의 남편과 시어머니, 시누이가 숨진 것을 발견했고, 경기 김포의 한 호텔에서는 A씨의 초등학생 딸이 숨진 채 발견됐다.
A씨의 나머지 가족이 숨진 빌라에서는 채무 문제로 갈등을 겪었다는 유서 2장이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에 따르면 이 유서는 A씨의 남편, 시누이가 각각 작성했다. A씨는 별도로 유서를 남기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지난 6월 2억7000만원 규모의 금전적 손해를 끼쳤다는 사기 혐의로 피소를 당한 전력이 있었다. 이후 A씨는 딸과 함께 숙박업소 등을 전전하며 도피 생활을 이어왔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경찰은 A씨 등이 주변에서 투자를 유치하는 등 금전적인 갈등을 겪어 왔던 것으로 파악했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이날 정례 기자간담회를 통해 “코인이나 주식 관련은 아니지만, ‘사업을 하는 데에 필요하다’는 취지로 투자를 유치해왔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사망 직전이 아닌, 그 이전 행적에 대해서 더 확인해봐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A씨가 이전까지 가족과 함께 살았는지 등에 대해서도 추가로 들여다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