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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에 따르면 2013년 안양대학교에 제출한 이력서에 김건희씨는 2004년 ‘대한민국 애니메이션 대상’을 수상했다고 했지만 주관 기관인 문화체육관광부에 확인 결과 대상이 아닌 어떠한 수상자 명단에도 김건희(김명신)씨의 이름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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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그는 “김건희씨의 이력서 수상경력 허위기재와 수상내역 도용은 본인의 도덕성 문제이기도 하지만 공정한 심사와 평가를 통해 대한민국 최고의 애니메이션 창작자에게 시상하는 대회의 권위를 훼손하고 최선을 다해 공모전에 참가한 수상자와 참가자의 명예도 훼손한 심각한 문제”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 후보의 부인은 이미 공인이다. 반복되는 허위 수상경력 문제에 대해 아무런 잘못이나 반성없이 ‘돋보이고 싶어서 그랬다’는 해명과 태도는 뻔뻔함을 넘어 공인으로서의 기본적인 자격도 갖추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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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수원여대 이력서 허위 수상경력에 대한 해명도 거짓으로 드러났다”며 “SICAF와 문체부 관계자에 확인한 결과 2004년 수상자에 김건희(또는 김명신)라는 이름은 없었으며 김씨가 당시 재직했던 회사도 수상자 명단에 없다”고 말했다.
앞서 국민의힘 선대위는 이에 대해 “당시 김씨가 회사 부사장로 출품 작품 제작에 깊이 관여하고 상당한 기여를 했다”고 해명한 바 있다.
서 의원은 “게임산업협회 재직증명서 위조 의혹과 관련해서도 국민의힘 선대위는 ‘보수를 받지 않고 2년 넘게 기획 이사로 불리며 협회 일을 도왔다’ ‘협회 사무국으로부터 직접 그 사실을 확인받아 재직증명서를 정상적으로 발급 받았다’고 했지만 해명도 석연찮다”고 언급했다.
그는 “국가기록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사)한국게임산업협회 설립허가 문서 정관에 따르면 임원은 협회장 1인, 이사 10인 이상, 감사 2인 이상을 두도록 돼 있는데 당시 제출된 임원 명단 어디에서 김건희(또는 김명신)씨는 없었다”며 “즉 재직하지 않으면서 재직증명서를 발급하는 것이 가능하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안 의원은 기자회견을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2006년 김씨가 수원여대 겸임교원직 이력 제출용으로 낸 (주)에이치컬쳐테크놀러지의 재직증명서도 공개했다. 그는 “(주)에이치컬쳐테크놀러지는 2004년에 설립됐지만 재직증명서에는 김씨가 2003년부터 ‘재직’했다고 써져있다”며 “김건희씨는 이에 대해 스스로 해명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사기죄나 사문서 위조에 해당된다면 김씨가 법적으로 수사를 받을 수 있는지에 대한 물음에 서 의원은 “사문서 위조는 문서 명인이 아닌 사람이 작성하면 위조인데 명인에 해당하는 김모 회장이 ‘그런 사실이 없다’라고 했다”며 “사문서 위조 행사죄와 함께 공소시효 기간 여부는 체크해야 하지만 여타 사건과 비교하면 충분히 수사를 제기할만한 증거들이 넘쳐난다”고 답했다.
도 의원은 “중요한 사실은 한림성심대·서일대·수원여대·안양대를 거쳐 국민대 비(非)전임교원이 되는 과정에서 전 근무지의 지위를 업그레이드하는 (방식으로) 거짓과 허위 기재를 반복해 시간강사 자리를 얻었다는 것”이라며 “지탄을 받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