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민(사진) LG화학(051910) 전지소재개발센터장(상무)은 13일 SNE리서치가 개최한 ‘KABC 2021’(Korea Advanced Battery Conference)에서 “이미 유미코어, 스미모토 등 글로벌 양극재 제조사에 가까운 생산능력을 갖췄다”며 이같이 밝혔다.
LG화학은 양극재를 지난해 기준 4만t, 현재 6만t 생산하고 있으며 청주 4공장이 완공되면 연말 전체 생산능력이 연간 8만t까지 확대될 예정이다.
최영민 센터장은 “2026년께 전체 생산능력이 26만t까지 늘어날 것”이라며 “유럽·미국 공장 건설 계획이 아직 없고, 이를 검토하는 단계에 있다”고 말했다. 증설 이후 생산량에 여유가 생기면 자회사이자 주요 고객사인 LG에너지솔루션 외 다른 고객사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양극재는 배터리의 성능을 좌우하는 핵심 소재로 그만큼 배터리 원가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40% 이상으로 높다. 최 센터장은 “니켈 함량을 높이는 하이니켈(High-Nickel) 기술뿐 아니라 코발트-프리(free), 고망간 배터리 등도 연구개발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최근 주목 받는 리튬인산철(LFP) 개발 가능성에 대해선 “가격 면에서 장점이 있긴 하지만 현재 삼원계 NCM(니켈·코발트·망간) 배터리에 들어가는 니켈보단 (NCM·LFP 모두에 들어가는) 리튬 가격이 더 걱정”이라며 “배터리 용량과 비용 간 절충선이 필요할텐데 완성차업체와 배터리 제조사의 수요를 고려해 결정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최 센터장은 양극재 외에도 분리막이나 도전재 등 다른 소재 사업도 강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석유화학 사업을 하면서 갖춘 원가 경쟁력 등을 바탕으로 차별성을 확보했다”며 “안전성 강화 분리막(SRS) 기술 등 안전성을 중심으로 소재를 개발하겠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