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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서부 兆단위 개발사업 잇달아 '탄력'

정병묵 기자I 2019.06.11 11:12:32
‘김포한강시네폴리스’ 조감도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수도권 서남부에서 초대형 도시개발 사업이 잇달아 추진되면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동안 개발에 소외돼 속도를 내지 못하면서 다른 지역에 비해 저평가 받았지만 조 단위 개발사업이 속속 사업자를 선정하면서 탄력을 받고 있다.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지난 4일 경기도 ‘김포한강시네폴리스’ 개발사업의 사업자로 협성건설이 선정됐다. 김포한강시네폴리스 사업은 경기도 김포시 고촌읍 향산리와 걸포동 일대 112만1000㎡에 총 사업비 9900억원을 투입, 영상·문화산업 단지를 조성한다. 영상산업 클러스터, 스튜디오, 창작 아틀리에, 마리나 시설, 쇼핑 및 엔터테인먼트를 구축해 영상·문화도시로 거듭날 계획이다. 1단계 완공 후에는 문화 콘텐츠 생산시설 및 지원시설이, 2단계 완공 후에는 컨벤션, 상업시설, 주거시설 등이 들어선다.

올 10월까지 토지 보상을 끝내고 철거 작업을 벌인 뒤 내년 초에 기반조성공사를 시작할 계획이다. 공사기간은 3년 정도 예정돼 있으며 2022년 말 완공 목표로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부천시가 추진 중인 부천영상문화산업단지 복합개발사업의 민간사업자 선정 작업도 막바지에 들어가면서 인근 지역 개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부천영상문화산업단지에는 첨단 디지털미디어와 웹툰 등 영상문화시설이 집적화될 예정이다. 사업 부지는 일반상업과 준주거지역 등 18만9315㎡의 1단지와 유수지를 포함한 자연녹지 등 시가화 예정부지 16만2600㎡의 2단지로 구성됐다. 사업비 2조원에 달하는 부천영상문화산업단지 복합개발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는 GS건설 컨소시엄이 선정됐고, 7월까지 협상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부천영상문화산업단지에는 소니픽처스, 마블익스피리언스, EBS 등 국내외 영상, 방송, 전시 관련 기업들이 입주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소니픽처스가 부천시가 가진 영상문화 인프라에 관심을 갖고 사업 참여 의향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져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민간 주도로는 국내 최대 규모 도시개발 프로젝트인 ‘메트로파크씨티’도 수도권 서부의 중추적인 역할을 하기 위해 본격 추진을 앞두고 있다. DK도시개발은 인천시 서구 왕길동 일원의 전체 구역면적 227만2676㎡에 총 2만757가구의 아파트를 공급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메트로파크씨티는 총 5개 도시개발사업구역으로 구성된다. 검단3구역 ‘메트로파크씨티Ⅰ’은 건축심의를 마쳤고 나머지 4개 프로젝트도 인천광역시에 인허가를 진행 중이다. 인천시도 아라뱃길 북부지역 종합발전계획 수립용역착수를 발표하면서 향후 메트로파크씨티 사업추진에 더욱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대형 개발 사업이 진행되면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 등 긍정적인 효과가 발생해 일대 부동산에도 관심이 뜨거워진다”며 “발전이 더뎠던 수도권 서부에서 조단위 대형 프로젝트들이 가시화되면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으며, 지역의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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