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D를 구동하는 핵심 부품인 백라이트유니트(BLU) 제조사 파인텍이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다.
강원일(사진) 파인텍 대표이사는 29일 여의도에서 기자들과 만나 “기술력, 제품력, 시장 대응력을 갖춘 종합 LCD 부품업체로 성장하겠다”며 “이번 상장을 통해 기술력과 브랜드 파워를 모두 갖춘 진정한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2008년 설립된 파인텍은 휴대폰, 태플릿PC 등 모바일 기기의 디스플레이에 적용되는 BLU를 만드는 회사다. BLU는 자체 발광 능력이 없는 LCD 패널 뒤쪽에서 빛을 쏴 주는 보조광원체다. 디스플레이서치의 집계에 따르면 스마트폰의 보급 확산에 따라 중소형 디스플레이 시장 규모는 2014년 1269억달러에서 2017년 1439억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파인텍은 독자기술력을 바탕으로 BLU를 비롯해 터치스크린패널, LCD 모듈 등 제품 라인업을 다각화하며 삼성전자(005930)를 비롯해 BOE, 재팬디스플레이(JDI), 스카이워스, 트룰리(Truly) 등 한국, 중국 일본 등 대형 고객사에 납품 중이다. 특히 BLU 공장 자동화 라인을 적용하고 중국 톈진, 둥관, 옌타이 공장과 베트남 하노이 공장을 통해 고객 밀착형 생산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작년 매출액은 2108억원, 영업이익 93억원이며 직원수는 국내 114명, 해외 2100명 가량이다.
일각에서는 중소형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LCD의 비중이 점차 줄어들고 OLED 채택이 늘어날 것으로 예측되기도 한다. OLED는 LCD와 달리 별도의 광원 없이 자체 발광을 통해 구동되는 방식이다. 따라서 장기적으로 LCD 관련 부품의 파이가 줄어들지 않겠냐는 것이다.
강 대표는 “그런 이야기는 10년 전부터 나왔는데 작년 기준, 중소형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OLED의 점유율은 10%에 미치지 못하고 나머지를 LCD가 차지하고 있다”며 “OLED는 곡면TV나 스마트워치 등 특화된 영역에서 사용이 늘기는 하겠지만 색 재현성, 수명 측면에서 LCD를 절대 대체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번 상장으로 모집하는 금액 약 100억원 중 65억원은 베트남 법인의 확장에 쓸 예정이다. BLU, 터치스크린패널 제조사에서 나아가 종합 디스플레이 모듈 제조사로 도약한다는 방침이다.
강 대표는 “주 고객사인 삼성전자의 베트남 투자액은 작년 240억원에서 올해 270억원으로 점차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올해 하반기 베트남 제3공장 준공을 통해 베트남을 종합 디스플레이 모듈 주력 생산기지로 키울 것”이라고 말했다.
파인텍은 이번 상장을 위해 106만6000주를 신주 모집하며 총 499만8000주를 상장한다. 공모 예정가는 9000~1만500원으로 총 모집금액은 96억~112억원 규모다. 8월4~5일 청약을 받아 8월14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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