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은 전체 면적의 82%가 산림지역인 등 지리적 제약 때문에 제조업 인프라가 열악한 측면이 있다. 네이버와 정부는 이에 지리적 조건에 상관없는 무형의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인 빅데이터를 새 성장동력으로 삼았다.
이를 위해 민과 관이 보유한 방대한 데이터를 손쉽게 검색 및 활용하도록 한국정보화진흥원과 등 전국 50여개 빅데이터 유관기관과 뜻을 모아 ‘빅데이터 포털’을 운영할 계획이다. 상용 데이터와 빅데이터 분석기법·분석정보를 거래하는 ‘빅데이터 마켓’도 구축한다.
네이버의 빅데이터 처리 및 분석 기술은 국내 최고수준으로 평가된다. 검색창에 입력되는 하루 평균 3억5000만개의 질의어에 대해 일상언어인 ‘자연어’ 이해도를 사람에 더욱 가깝게 발전시켰다.
모바일 검색에는 자체 분석기술을 적용해 ‘위치’와 ‘시간’ 개념을 더했으며, 유사문서 판독 정교화 기술력도 갖추고 있다.
네이버는 강원을 거점으로 국내 빅데이터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강원도와 중소기업청, 금융기관과 함께 총 1050억원 규모의 산업기금도 조성한다.
천혜의 자연환경을 바탕으로 한 관광과 헬스케어, 농업 등 전략산업 활성화에도 빅데이터를 적극 활용한다.
네이버는 빅데이터로 관광객에 대한 맞춤형 관광상품을 개발하고 마케팅과 전자상거래도 지원할 계획이다. ‘원주의료기기 테크노밸리’와 협업해 스마트 헬스케어기기 제작을 위한 각종 생체 및 운동정보를 수집하고 헬스케어 시범사업도 추진할 방침이다.
농업분야에선 우수 종자와 식의약품 개발 등 과학농업 전환을 위해 생육정보 등 고부가가치 빅데이터를 적극 활용한다.
강원혁신센터는 제조업이 발달한 경북과 경남, 광주 지역의 혁신센터와 연계해 빅데이터 기반의 IT 솔루션을 제공, ‘제조업 3.0’ 기반구축에 기여할 방침이다.
아울러 예비창업자와 기업이 크라우드소싱(집단지성)을 통해 혁신 아이디어를 확보하고 성과를 공유하는 온라인 플랫폼 ‘K-크라우드’도 구축해 운영할 방침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네이버는 대용량의 빅데이터 정보를 보다 체계적으로 처리하기 위한 시스템 개발과 고도화를 계속 진행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빅데이터로에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석준 미래창조과학부 차관은 “강원도에서의 창조경제는 유형이 아닌 무형의 자산을 활용하는 것”이라며 “공개된 정보를 이용해 다양한 사업을 시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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