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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련에는 함대 지휘관이 승선한 광개토대왕함을 비롯해 이지스함인 율곡이이함(7600t급), 초계함인 원주함(1200t급), 유도탄고속함인 박동진함(450t급) 등 수상함 19척과 해상초계기(P-3CK) 2대, 링스헬기 등이 참가했다.
원주함은 경어뢰 ‘청상어’를 발사했다. 4000야드(약 3650m) 떨어진 거리의 수중 60m에 설치된 목표물(바지선)을 격파하는 훈련이다. 가상 적함에 명중되면서 파장이 일었다. 오전 9시 47분께 청상어가 목표물을 명중했다는 보고가 전투지휘소에서 전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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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상초계기인 P-3CK는 공대함 유도탄 ‘하푼’ 한 발을 발사해 가상 표적으로 상정한 폐어선을 명중했다. P-3CK는 해상탐색레이더와 자기탐지장비, 음파탐지기 부표 등을 탑재하고 있다. 기존 해상초계기인 P-3C보다 탐지 범위와 능력이 향상된 기종이다.
훈련은 광개토대왕함이 적 잠수함 공격용 폭뢰 2발을 투하하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폭뢰는 미리 설정한 시간과 수심에 맞춰 폭발한다.
군 당국은 북한의 위협에 대한 군의 확고한 의지를 보여주기 위해 이례적으로 훈련을 공개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 16일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동해안 잠수함 기지를 방문해 로미오급 잠수함에 탑승한 장면을 공개했다. 김 제1위원장은 “적 함선의 등허리를 무지바히게 분질러놓으라”고 강도 높게 위협했다.
이날 훈련에는 황기철 해군참모총장이 참가해 현장을 지도했다. 황 총장은 “북한 잠수함이 나타나면 확실하게 수장시키겠다는 결의를 보여주는 차원의 훈련”이라며 “잠수함의 천국이라고 불리는 동해를 잠수함의 무덤으로 만들어주겠다. 아무리 작은 잠수함이라도 (우리가) 어떻게 수장시킬 수 있는지 본다면 감히 들어오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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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정부는 이번 훈련이 독도와는 전혀 무관한 해군의 통상적인 훈련이라는 입장이다. 군 관계자는 “이번에 설정된 훈련 구역은 우리 군이 일상적으로 훈련을 해왔던 곳”이라며 “이 구역 일부가 일본 영해에 포함됐다는 일본의 주장은 근거 없는 억지 주장”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