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학선 정재웅 기자] 롯데쇼핑(023530)이 신세계(004170)를 견제하기 위해 뛰어든 중부선 하남 하이웨이파크(만남의 광장) 민자유치개발사업에서 고배를 마셨다.
2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한국도로공사는 하남시 천현동 중부고속도로에 위치한 하남 하이웨이파크 민자유치개발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커피전문점인 카페베네를 선정했다.
하이웨이파크는 지난해 일일 교통량이 14만8732대에 달하는 서울과 경기 동부간 관문으로, 카페베네와 한라건설이 2014년 새롭게 착공해 2042년까지 운영하게 된다. 카페베네는 개발사업의 대가로 도로공사측에 연간 100억원에 이르는 임대료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카페베네는 하이웨이파크에 지하 2층, 지상 4층 규모로 편의시설과 문화시설을 결합한 복합휴게시설을 선보일 예정이다
롯데는 하이웨이파크 개발권을 따내 교외형 아울렛으로 꾸밀 예정이었으나 카페베네에 밀렸다. 롯데는 이번 입찰에서 연간 70억원 미만의 임대료를 적어냈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카페베네가 하이웨이파크 전체 개발권을 다 가져가는 것”이라며 “입찰금액이 꽤 높았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하이웨이파크를 개발해 신세계의 하남 유니온스퀘어를 견제하려던 롯데의 시도는 무위로 끝나게 됐다. 하이웨이파크는 하남유니온스퀘어와 직선거리로 불과 2~3km 거리에 있다. 롯데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을 경우 신세계로선 강력한 라이벌을 지척에 두고 영업을 해야했던 셈이다.
한편 하남유니온스퀘어는 연면적 33만㎡로 조성되며 백화점, 명품관을 비롯해 영화관, 스파 및 키즈파크 등 각종 엔터테인먼트 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경기도는 최근 도시개발사업 실시계획인가를 고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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