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LCD 패널 주력 제품의 가격 하락세에 비해서는 선방한 ASP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풀이된다.
LG디스플레이는 18일 실적발표를 통해 지난 1분기 단위면적당(㎡) ASP가 694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4분기 ASP 695달러에 비해 1달러 떨어진 수준이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4분기 2009년 1분기 이후 처음으로 600달러대의 ASP를 기록했었다. LG디스플레이의 ASP는 지난 2009년 4분기 863달러를 기록했으나, 이후 지속적인 시황 악화에 따라 하락세를 보여왔다.
지난해 3분기에는 800달러 선까지 내줬으며, 1분기 만인 4분기에는 700달러 선까지 깨지기도 했었다.
다만 LCD 패널 가격 하락세에 비해서는 ASP 하락의 폭이 작았던 것으로 분석된다.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LCD 패널 주력 제품의 가격은 지난 1분기에 5% 정도 하락했다.
46인치 TV용 LCD 패널 가격은 1월 초 335달러에서 4월 초 현재 317달러까지 떨어졌으며, 40~42인치 LED 패널 가격 역시 335달러에서 317달러로 하락했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이에 대해 "시장 상황 악화 속에서도 IPS 등 프리미엄급 제품 비중 확대로 ASP 하락폭이 비교적 크지 않았다"며 "최근 출시한 FPR(편광안경방식) 3D TV 패널 판매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낮은 ASP는 LG디스플레이 실적에 직접적인 영향을 줬다. LG디스플레이의 1분기 실적은 지난해 4분기에 비해 적자폭을 축소한 2392억원이었다.
하지만 지난해 4분기 영업손실에는 공정거래 관련 과징금이 2400억원 포함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전분기에 비해 적자폭은 오히려 늘어난 셈이다.
정호영 LG디스플레이 CFO(최고재무책임자) 부사장은 이날 "2분기에는 점진적인 수요 증가와 패널 가격의 회복이 예상된다"며 "분기 중 패널 가격의 반등도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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