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TV 성문재 기자] 유럽금융안정기금이 예상대로 채권 발행을 성공적으로 마쳤습니다. 특히 아시아 투자자들이 전체 채권의 절반 이상을 확보한 것으로 보입니다. 김상윤 기자의 보도입니다.
유럽금융안정기금, EFSF가 50억 유로의 채권 발행에 성공했습니다.
이번 청약에는 모두 500여건이 접수됐으며 입찰 규모는 445억 유로, 우리 돈으로 68조원을 넘었습니다.
[녹취] 클라우스 레그링그 / 유럽금융안정기금 CEO
국제 투자자들의 반응은 엄청났습니다. 저는 이번 채권 발행 결과에 크게 만족합니다. 또한 거대한 투자집단이 유로지역의 재정안정성을 회복하기 위해 채택한 전략에 신뢰를 준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특히 이번 입찰에서 아시아 투자자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눈에 띄었습니다.
일본 정부가 20% 이상의 채권을 확보한 가운데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투자자들은 38%을 사들였습니다.
반면 영국계 투자자들은 15%, 독일은 12%를 매입했고, 북미 투자자들은 2%에 그쳤습니다.
기관별로는 각국의 중앙은행과 정부, 공공기관이 모두 43%를 차지했고, 민간펀드도 31%의 높은 비중을 나타냈습니다.
발행금리는 시장의 예상보다 최대 0.04%포인트 낮게 결정됐으며 이는 그만큼 시장의 신뢰가 높아졌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녹취] 클라우스 레그링그 / 유럽금융안정기금 CEO
EFSF1호 채권은 5년 만기의 최고 등급물입니다. 발행금리는 '기준금리보다 0.06%포인트 높은' 2.89%로 결정됐습니다.
시장 전문가들은 EFSF의 첫 채권이 이처럼 인기를 끈 것은 무디스와 S&P, 피치 등 3대 신용평가기관이 모두 최고 등급을 부여하고 유로존 국가들도 상환을 보증하기 때문으로 분석했습니다.
여기에 유로화의 미래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도 작용한 것으로 평가했습니다.
한편 EFSF는 이번에 조성한 자금 가운데 33억 유로를 다음 달 1일 아일랜드에 지원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데일리 김상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