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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비 소식이 이어지는 시기에는 무릎 통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어난다. 하지만 비 오는 날 통증이 심해진다는 이유만으로 이를 단순히 날씨 탓으로 돌리는 것은 주의해야 한다. 특정 동작에서 반복되는 무릎 통증은 퇴행성 무릎관절염의 초기 신호일 수 있기 때문이다.
가장 먼저 살펴볼 증상은 계단을 오르내릴 때 느껴지는 통증이다. 퇴행성 무릎 관절염이 있는 경우 걷거나 계단을 오르내릴 때 무릎 통증이 심해질 수 있다. 특히 평지를 걸을 때는 괜찮다가 계단을 내려갈 때 유독 통증이 심해진다면 무릎 관절에 가해지는 부담과 움직임에 따라 증상이 나타나는 것은 아닌지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
앉았다 일어날 때 무릎이 뻣뻣하거나 통증이 반복되는 경우도 주의해야 한다. 오랫동안 앉아 있다가 일어날 때 무릎이 굳은 듯한 느낌이 들고, 몇 걸음을 걸어야 움직임이 부드러워진다면 관절의 뻣뻣함을 의심할 수 있다. 쪼그려 앉거나 무릎을 깊게 굽히는 동작이 불편해지는 것도 하나의 신호다. 예전에는 어렵지 않게 하던 동작인데 무릎 통증 때문에 자세를 피하게 되거나, 일어날 때 손으로 바닥이나 주변을 짚게 된다면 무릎 기능이 저하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살펴봐야 한다.
이와 함께 무릎이 붓거나, 움직일 때 ‘뚝뚝’ 혹은 ‘사각사각’ 소리가 나고, 무릎에 힘이 빠지는 듯한 느낌이 반복되는 경우에도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무릎 관절염은 통증뿐 아니라 관절의 뻣뻣함, 부종, 움직임 제한, 무릎의 불안정감 등을 동반할 수 있다.
무릎 통증이 있다고 해서 모두 퇴행성관절염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무릎 통증의 원인은 연골 손상, 반월상연골판 손상, 인대 질환 등 다양하다. 따라서 “비가 그치면 괜찮아지겠지”라며 반복되는 통증을 계속 방치하기보다는 통증이 어떤 동작에서 심해지는지 살펴보고, 증상이 반복되면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중요하다.
퇴행성관절염은 초기에 진단할수록 치료와 관리의 선택지가 넓어진다. 초기에는 통증과 관절 상태에 따라 생활습관 조절, 무릎 주변 근육 강화 운동, 물리치료와 약물치료 등 비수술적 치료를 우선 고려할 수 있다. 특히 무릎 주변 근육을 강화하면 관절의 부담을 줄이고 무릎 기능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으며, 체중이 많이 나가는 경우에는 체중 관리도 무릎에 가해지는 부담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이처럼 초기에 무릎 상태를 확인하고 적절한 치료와 관리를 시작하면 증상 악화와 기능 저하를 늦추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모든 퇴생성관절염 환자가 인공관절수술을 받는 것은 아니며, 관절 상태와 증상에 따라 비수술적 치료만으로 일상생활을 유지하는 경우도 있다. 반대로 통증을 오랫동안 방치해 관절 손상이 진행되면 치료가 어려워지고, 경우에 따라 인공관절 수술을 고려할 수도 있다. 최근에는 환자의 관절 상태와 수술 계획에 따라 로봇 시스템을 활용한 로봇인공관절 수술을 시행하기도 한다.
따라서 무릎 통증이 있다고 무조건 움직임을 줄이기보다는 자신의 증상과 관절 상태에 맞는 관리가 필요하다. 다만 통증이 지속되거나 붓기, 열감, 무릎이 꺾이는 증상 등이 동반된다면 무리한 운동을 피하고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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