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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육점에서 글로벌 기업으로'…英 1위 육포 강자 삼킨 이 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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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지 기자I 2025.07.28 11:56:17

[마켓인]
아일랜드 정육가공기업 케팍, 英 미트스낵그룹 인수
유럽서 부는 고단백 스낵 트렌드에 포트폴리오 다각화
지역 정육점에서 글로벌 고단백 스낵 핵심 플레이어로

[런던=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아일랜드의 작은 정육점에서 출발한 한 업체가 영국 고단백 스낵 시장의 강자를 인수하며 글로벌 식품 기업으로 도약했다. 유럽 전역에서 고단백 간식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업계에선 이번 인수를 계기로 유럽 간편식·프리미엄 간식 시장의 재편이 한층 빨라질 것으로 보고 있다.

(사진=뉴월드푸드그룹 홈페이지 갈무리)
28일 현지 업계에 따르면 아일랜드 식품기업 케팍그룹은 발레오푸드그룹으로부터 영국 고단백 스낵 제조업체인 미트스낵그룹을 인수했다. 이번 거래에서 발레오그룹은 미트스낵그룹뿐 아니라 산하 돼지껍데기 스낵 브랜드 ‘프레셔스 푸즈’를 함께 묶어 매각한 것으로 전해진다. 인수가를 비롯한 세부 정보는 비공개이나 업계에선 이번 거래에 미트스낵그룹의 제조시설 두 곳이 포함된 만큼, 그 가치가 수천억 원대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2007년 설립된 미트스낵그룹은 영국 육류 스낵 시장 점유율 60%를 차지하는 선두 업체다. 주력 제품군으로는 육포와 빌통(남아프리카식의 공기 건조 육포), 대체육 스낵 등이 있으며, 뉴월드푸드유럽 브랜드를 중심으로 다수의 인기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다. 유럽 전체로 따져도 상위 상위 3~4위권에 속한다.

미트스낵그룹을 품은 케팍은 1950년대 아일랜드에서 소규모 정육점으로 출발한 정육 가공 기업으로, 현재 유럽 전역에 걸쳐 가공육과 냉동식품을 중심으로 입지를 다져왔다. 고품질 육류 생산 및 가공 기술을 바탕으로 최근에는 고단백 스낵과 간편식 부문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으며, 이번 인수를 통해 고단백 스낵 시장의 핵심 플레이어로 도약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번 인수는 유럽에서 육류 스낵 시장의 성장세가 두드러지는 가운데 이뤄진 것이다. 유럽 육류 스낵 시장은 △고단백·저당을 중시하는 건강 트렌드 △언제 어디서나 먹을 수 있는 편의성 △글루텐 프리·수제 브랜드 중심의 프리미엄화가 맞물리면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그랜드뷰리서치에 따르면 유럽의 육류 스낵 시장 규모는 2023년 기준 약 3억1700만달러(약 4388억원)로, 2030년까지 연평균 8.9%씩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케팍은 이번 거래를 통해 미트스낵스룹이 운영하는 브랜드 ‘뉴월드푸드유럽’의 제품 포트폴리오를 자사 제품군에 통합하게 된다. 기존의 정육·가공육 중심 사업에서 벗어나 식품 트렌드에 맞춘 고부가가치 스낵 사업으로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케팍 측은 성명을 통해 “영국과 유럽에서 확고히 자리 잡은 브랜드가 당사 포트폴리오에 더해지는 것은 큰 기회”라며 “향후 통합 작업은 단계적으로 진행되며, 기존 파트너사들과의 협력도 변함없이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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