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후보는 이날 오전 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제63주년 대구 2·28 민주운동 기념식에 참석해 민주화 운동 열사를 추모하며 대구에서의 첫 일정을 시작했다. 대구·경북(TK) 지역의 당원 선거인단은 총 17만6557명으로 전체 21.0%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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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오후 일부 일정에 나 전 의원이 함께하기로 한 데 대해 김 후보는 “사전에 제가 요청했던 일”이라며 “나경원 전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도 흔쾌하게 동의해줬고 김기현에 대한 지지 의사를 외부에 공개 표명하는 절차라고 이해하면 될 것 같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김나’(김기현·나경원) 연대와 ‘김조’(김기현·조경태) 연대에 이어 (당대표 예비경선 후보였던) 윤상현 의원도 저를 지지하기로 저와 약속했기 때문에 대통합을 위한 밑그림이 거의 다 그려졌다”고 부연했다.
‘양강’으로 꼽히는 경쟁자인 안철수 당대표 후보의 공세에 대해선 “패색이 짗어졌다고 해서 진흙탕을 반복하면 정치적 자산을 크게 잃을 것”이라고 일갈했다.
다만 친윤 진영 주자로 꼽히는 장예찬 청년 최고위원 후보의 웹소설 논란에 대해선 “사실 자세히 못 봤다, 제 선거운동이 바쁘고 지금 연습하는 준비가 바쁘다”고 자세한 언급을 피했다.
이와 함께 전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체포동의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가까스로 부결된 데 대해 김 후보는 “더 이상 진실을 덮을 수 있는 권력은 없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더 확인할 수 있었다”며 “민주당이 더 이상 ‘개딸’(개혁의 딸)들의 포로가 되지 말고 이젠 대탈출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그는 이어 민주당이 김 후보의 ‘울산 KTX 역세권 땅 투기’ 의혹을 집중 제기하는 데 대해 “늘 했던 생태(생떼)탕 재탕, 삼탕, 사탕까지 계속하지 말고 이번엔 확실하게 철저하게 진상 조사하길 바란다”며 “반드시 가짜뉴스 허위사실을 조작한 것에 대한 책임을 제가 물을 것”이라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