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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이 전 대표는 “둘 다 `절대반지만 얻으면 지금까지의 희생은 정당화될 수 있고 우리는 금방 다시 강성대국을 만들 수 있어`라는 천박한 희망고문 속에서 이뤄지는 집단적 폭력”이라고 지적했다.
이 전 대표는 지난 28일 윤리위 회의가 한창 진행 중이던 오후 11시 페이스북에 “평소에는 자유를 이야기하다가 연습문제를 풀 때는 외면하는 기회주의는 양쪽에서 배척받을 것”이라고 적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상황’을 거론하면서 이같은 글을 남기며 자유를 억압하는 윤리위를 비롯, 윤 대통령을 겨냥한 것으로도 보인다.
앞서 이 전 대표는 서울 남부지법에 출석해 기자들에 “최근 경제 상황이 어려운데 제발 다들 정신 좀 차리고 ‘이준석 잡기’가 아니라 ‘물가 잡기, 환율 잡기’에 나섰으면 하는 생각”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그는 심리가 끝난 뒤에도 “역시나 ‘이준석만 날리면 모든 게 잘 될 거야’라는 (당 지도부의) 주술적인 생각을 볼 수 있는 심리였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가 당 지도부를 향해 ‘주술적 생각’, ‘집단적 폭력’ 등 단어를 사용해 비판 수위를 높이고 있는데엔 다음주 재판 결과와 윤리위 추가 징계 결과를 앞두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남부지법은 지난 28일 3·4·5차 가처분 신청 사건을 일괄 심리했고 다음주 이후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윤리위는 다음달 6일 이 전 대표를 출석시켜 직접 소명을 들을 예정이다. 이양희 위원장 등 윤리위원의 임기가 10월 14일인 만큼 이날 징계를 결정지을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