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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우리와 (차기정부는) 국정에 대한 철학이 다르다고 느끼고 있지만 그런 것을 떠나서 오로지 국민과 국익 또 실용의 관점에서 우리 정부가 잘한 부분들은 이어서 발전시켜나가고, 부족했던 점은 거울삼아서 더 잘해 주길 바라는 그런 마음”이라 했다.
문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은 전날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발표한 110개 국정과제 대부분이 현 정권의 정책을 부정하고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아쉬움을 남기면서도 좋은 정책에 대해서는 연속성을 가져달라는 당부다.
이를 반영한 듯 문 대통령은 “오늘 남기는 우리의 방대한 국정기록은 우리 스스로 우리들끼리 남기는 기록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 미래의 정부들에게 계속해서 지침이 되고 참고가 된다는 점에서 매우 뜻깊은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정치적 동지’인 노무현 전 대통령을 언급하며 “노 전 대통령은 ‘시간이 지나면 역사가 알아준다’는 말을 좋아하지 않았다”며 “‘지금은 평가받지 못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평가를 받게 될 것’이라는 위로가 내포돼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실제로 그 말대로 되었다. 노무현 정부의 성과와 업적은 시간이 지날수록 더 높이 평가되고 있니다. 그것은 노무현 정부가 국정기록을 통해서 당시의 국정자료와 통계자료들을 남겼기 때문”이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