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부동산원이 15일 발표한 4월 둘째주 아파트가격동향을 보면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0.21% 올라 지난주(2.23%)보다 상승폭이 줄었다. 수도권(0.27%→0.25%)과 지방(0.19%→0.18%)이 모두 상승폭이 축소됐지만 유독 서울은 전주 0.05%에서 이번주 0.07%로 상승 보폭이 확대됐다. 가격 조사의 기준일은 지난 12일로, 4·7 서울시장보궐선거 이후다.
서울에서도 가장 큰 폭으로 오른 곳은 노원구다. 이번주 0.17% 올라, 전주(0.09%)보다 상승폭이 두 배 가까이 컸다. 상계동 중저가 아파트단지와 월계동 재건축 단지 위주로 집값이 올랐단 게 부동산원의 설명이다.
강남권 상승폭도 눈에 띈다. 규제완화 기대감에 주요 재건축 위주로 집주인들이 매물을 거둬들이거나 호가를 높이는 상황으로 송파구(0.12%)는 잠실ㆍ가락동 재건축 위주로, 강남구(0.10%)는 압구정동 재건축 위주로, 서초구(0.10%)는 서초ㆍ방배동 등 위주로 올랐다. 역시 재건축단지가 몰린 목동이 속한 양천구는 0.08%, 여의도가 속한 영등포구는 0.07% 상승했다.
경기도는 0.32% 올라 전주(0.34%)보다 상승폭이 줄었지만 일부 지역 집값은 여전히 큰 폭으로 오르는 중이다. 3기 신도시인 광명시흥지구를 낀 시흥은 0.82% 올랐고, 의왕시는 인덕원역 교통호재를 업고 0.78% 상승했다. 안산시(0.70%), 안양 동안구(0.70%), 평택시(0.45%) 등도 평균 상승률을 웃돌았다.
전세시장은 서울을 포함해 전국에 큰 변화가 없었다. 전국 아파트 전세값은 전주에 이어 이번주도 0.13%로 상승폭을 유지했다. 서울(0.03%)과 수도권(0.11%) 역시 상승폭이 같았고, 지방은 전주 0.15%에서 이번주 0.14%로 상승폭이 소폭 줄었다.
전주 0.15% 올랐던 세종시는 이번주 0.00%로 보합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