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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원 관계자는 “저금리 기조에 따른 유동성 확대, 청약 대기 수요, 거주요건 강화, 가을철 이사수요 등으로 인한 매물 부족현상 등이 전셋값 상승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전셋값은 서울(0.35%→0.53%)과 수도권(0.56%→0.74%), 지방(0.39%→0.58%)에서 모두 상승폭을 확대했다. 서울(0.53%)은 학군이 양호하거나 중·저가 단지인 곳, 인천(1.28%)은 연수·서구 신축 단지와 역세권, 경기(0.75%)는 용인·고양·남양주시 등 서울 접근성이 양호한 지역 위주로 상승폭을 확대했다.
서울의 경우 ‘강남 4구’가 상승세를 이끌었다. 서초구(1.13%)·강남구(1.08%)는 반포·대치동 등 학군 지역, 송파구(0.98%)는 풍납·장지·마천동 중저가 단지와 잠실동 인기단지, 강동구(0.91%)는 암사·강일·고덕동 대단지 위주로 올랐다.
지방의 경우 세종(4.30%)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광역시 중에서는 울산(1.50%)·부산(0.75%)이 학군 등 주거환경이 양호한 지역 위주로, 대구(0.69%)가 정주 여건이 양호하고 정비사업 이주 수요가 있는 지역 위주로 상승했다.
지난달 전국 월간 주택종합 매매가격도 0.54%로 전달(0.32%)보다 상승폭을 키웠다. 수도권(0.30%→0.49%) 및 서울(0.16%→0.17%), 지방(0.34%→0.58%) 모두 상승했다. 5대 광역시는 0.55%에서 1.01%로, 8개도 역시 0.18%→0.29%로 상승폭을 확대했다.
수도권은 중·저가 및 소형 평형 위주로 올랐다. 경기(0.74%)·인천(0.42%)은 교통 개선 및 정비 사업 호재가 있거나 역세권 및 상대적 저평가 단지 위주로 가격이 뛰었다.
서울에서는 중랑구(0.33%)가 면목·신내·묵동 등 중저가 단지를 중심으로 전달 대비 상승폭을 키웠다. 광진구(0.24%)는 교육환경 양호한 광장동 및 자양동 역세권, 성북구(0.24%)는 공공재개발 기대감 있는 성북동과 길음뉴타운 등 신축단지, 종로구(0.20%)는 창신·숭인동 등 중저가, 관악구(0.20%)는 봉천·신림동 역세권 단지 및 정비사업 기대감이 있는 서울대입구역 주변 위주로 상승했다.
지방은 부산(1.28%)과 울산(1.08%), 대전(1.02%) 등이 1%대로 상승률을 보였다. 다만 제주(-0.06%)는 관광객 증가로 인한 경기회복 기대감에도 미분양물량 및 노후주택 선호 감소 등으로 하락세를 지속했다. 세종시도 1.43%에서 0.94%로 상승폭이 줄었다. 세종시 주택 매매값 상승률이 1%로 내려간 것은 지난 5월(0.32%) 이후 6개월 만에 처음이다.
감정원 관계자는 “서울 주택 매매값은 신규 분양물량 감소와 전세수급 불안 등의 영향으로 중·저가와 소형 평형 위주로 상승했다”며 “경기·인천은 교통개선 및 정비사업 호재, 역세권 및 상대적 저평가 단지 위주로 올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