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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보경 기자] 서울 택시요금이 인상한지 한 달이 지났지만 서울시민 대부분은 택시요금 인상에도 서비스 품질 개선을 기대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카풀 앱은 필요하다는 응답이 필요없다의 2배 가까이 나왔다.
서울연구원이 26일 발표한 ‘1·4분기 서울시 소비자 체감경기와 서울시 택시요금 인상’에 따르면 서울시민의 86.5%는 택시요금 인상 후 서비스 품질에 대해 ‘별 차이 없을 것’이라고 응답했다. ‘개선될 것 같다’고 답한 시민은 7.5%에 불과했다. 택시요금 인상 후 희망하는 개선사항은 ‘승차거부’가 45.7%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불친절’(29.0%), ‘난폭운전(욕설)’(9.1%) 등의 응답이 뒤를 이었다.
또 카풀 앱 서비스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필요하다’(41.6%)는 의견이 ‘필요없다’(22.5%)보다 2배 정도 많았다. 서울시민의 91.9%가 카풀 앱 서비스를 알고 있었으며, 카풀 서비스에 대한 이미지 또한 ‘긍정적’(44.5%)이라는 응답이 ‘부정적(21.4%)’을 2배 상회했다.
서울시민이 카풀 서비스에서 가장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측면은 ‘저렴한 요금’이 32.0%로 가장 높았으며, 그 다음은 ‘교통불편 해소’(27.5%)였다. 부정적 측면은 ‘각종 범죄에 악용될 가능성’이 41.8%로 가장 높게 나왔다.
택시 요금과 카풀 문제 해결을 위한 제도적 개선은 ‘사납금 제도 개선’이 39.4%로 1순위로 뽑혔다. 그 다음은 ‘택시기사 완전 월급제’(21.4%), ‘택시 면허권 축소’(14.2%), ‘안전 및 서비스 교육 강화’(11.2%), ‘승객 응대 표준 서비스 지침 마련’(6.5%) 등의 순이었다.
이번 조사는 서울지역 표본 1200가구를 대상으로 지난달 14~22일 전화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83%p다. 가구당 인원수는 각기 다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