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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바른정당 대표는 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ㆍ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트럼프 행정부가 북핵 문제를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 예고한 것”이라며 “빅터차는 대북정책에 관한한 ‘매파’로 알려진 인물인데 이런 인물조차 트럼프가 반대했다면 그 의미를 우리는 심각하게 생각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유 대표는 “우리 대한민국은 전쟁을 방지하고 북핵을 제거하는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추진해야 하는데 모두 한미동맹과 한미 간의 신뢰가 전제돼야 가능한 일“이라며 ”문재인 정부가 북한에 대화를 구걸하는 동안 한미동맹은 문제없이 관리되고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미국이 시작하는 전쟁을 막는 방법은 한미동맹과 설득을 통해야 하고 북핵은 제재와 압박으로 해결해야 한다”며 “문 정부가 이것을 못하면 미국은 대한민국을 패싱하고 북한을 공격하는 새로운 코리아 패싱이 나타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미국은 전쟁과 경제력, 민주주의 이념으로 세계 패권을 유지하는 나라”라며 “미국은 결코 전쟁을 두려워하는 나라 아니다. 우리가 전쟁 막으려면 국가 전략 제대로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의당은 같은날 논평을 통해 “빅터 차 석좌 지명 철회로 주한 미국대사 공석 사태는 장기화될 것이며 결국 한미 공조에 구멍이 뚫린 것으로 보인다”고 정부를 지적했다.
이어 “트럼프 행정부가 북한에 대해 군사적인 강경한 입장을 천명한 것이며, 또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파기도 예고한 것으로 해석돼 국가안보에 심각한 우려를 낳고 있다”며 “국가안보의 위기상황에 이번 내정 철회를 단순하게 외교차원의 인사 문제로만 보고 그 심각성을 회피하는 문재인 정부의 무능력에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고 비판했다.
또 “한 달여 전에 결정된 차 석좌의 내정 철회를 사전에 파악하지 못한 정부의 외교라인은 질책을 받아 마땅하며, 올해 트럼프 대통령과 두 차례 전화 통화를 한 문재인 대통령이 이 사실을 몰랐다면 이것은 말 그대로의 ‘코리아 패싱’인 것”이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