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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지난 9월 경주 지진 발생을 계기로 협회, 포스코휴먼스 등 스틸하우스 시공업계에 스틸하우스에 대한 시공과 관련한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일반인들이 스틸하우스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이번 지진으로 경주지역 스틸하우스의 피해가 거의 없었고, 철강재로 만든 주택이 타 재료로 지은 주택보다 튼튼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실제로 스틸하우스는 포스코(005490), 현대제철(004020) 등에서 생산하는 건축구조용 표면처리 경량 형강(KS D 3854)을 사용하며, 최근에는 아연알루미늄 마그네슘 합금도금강판(포스맥) 등을 사용해 집을 짓기 때문에 내구성, 내화성, 내진성이 뛰어나 타 소재를 사용한 것 보다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이번지진에서도 스틸하우스로 건립한 경주시 외동읍에 위치한 김영배씨의 주택은 진원지로부터 8.9km 위치한 주택으로 주변의 가옥들이 기와장이 떨어지고, 벽체에 금이 갔음에도 불구하고 아무 이상이 없었다고 한다. 동 주택은 지난 2014년 6월 44평 규모의 스틸하우스로 건축됐다.
김씨는 “이번 경주 지진시 약간의 흔들림은 있지만 집에는 아무 이상이 없어 스틸하우스가 지진에 강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철강협회에 따르면 스틸하우스는 1996년 우리나라에 처음 도입돼 매년 1000채 이상 건립됐다. 그러나 최근 들어 건축 비용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이유로 현재는 연간 500채 정도 건설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철강협회는 이번 경주 지진을 계기로 스틸하우스가 안전하다는 인식 증가로 인해 수요가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예측했다.
실제로 비슷한 시기에 스틸하우스를 도입한 일본은 전통적으로 목조주택이 주생활 환경이었다. 하지만 1995년 한신 대지진에도 스틸하우스 주택은 건재해 내진성을 인정받았고, 그 후 일본에서도 급격히 늘어나는 계기가 됐다.
2009년 뉴질랜드 스틸프레임하우스협회에서 내진 관련 시험을 한 결과에 따르면 8.4 규모의 지진에서 스틸하우스 구조에는 이상이 없었다.
또한 스틸하우스는 100년 이상 사용이 가능한 내구성이 있고, 화재에도 안전하며, 특히 단열성이 뛰어나 에너지 효율 및 100% 재활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친환경 주택으로도 인기가 높다.
박윤필 포스코휴먼스 상무이사는 “스틸하우스는 지진에 대한 내진설계를 적용해 급격한 외부환경에도 균열·붕괴 등의 우려가 적으며, 미리 패널로 제작해 공급하기 때문에 공사기간을 최소 30% 이상 줄일 수 있다” 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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