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리 본적지 쌍문동 '둘리뮤지엄' 문 열어

김용운 기자I 2015.07.24 14:15:03

서울 도봉구 쌍문동 '둘리뮤지엄' 24일 개관
'아기공룡 둘리' 테마로 한 전시관과 어린이도서관 등

24일 오전 서울 도봉구 쌍문동의 둘리뮤지엄이 개관식을 열고 본격적인 운영이 들어갔다. 개관식에서 김수정 화백을 비롯해 이동진 도봉구청장 등이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사진=방인권 기자 bink7119@)


[이데일리 김용운 기자] 한국의 대표적인 만화캐릭터인 둘리가 본적지인 서울시 도봉구 쌍문동에 둥지를 틀었다.

서울 도봉구 둘리근린공원내에 위치한 둘리뮤지엄이 24일 오전 개관식을 갖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둘리뮤지엄은 김수정 화백의 ‘아기공룡 둘리’를 주제로 지어진 시설. 연면적 4151㎡, 지하 1, 지상 3층 규모로 토종 만화캐릭터를 주제로 한 시설로는 국내 최대 규모다. 전시체험시설을 갖춘 전시관(뮤지엄동)과 어린이만화도서관(도서관동)의 2개 동으로 구성돼 있다.

뮤지엄동 지하1층에는 주차장, 상영관, 전시관이 있고 지상 1층부터 3층까지 전시 체험관, 전시 홀, 작가의 방, 어린이 실내놀이터, 카페테리아 등이 들어섰다. 전시 체험관은 관람객들이 둘리의 성장스토리를 접하며 각종 에피소드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꾸몄다.

어린이만화도서관은 아동만화, 어린이 아동도서, 학습만화, 아동만화 5000여권을 소장했으며 동화구연방 등을 마련했다.

이동진 도봉구청장은 “어른과 아이들까지 모두 상상력을 펼칠 수 있는 공간으로 꾸몄다”며 “둘리뮤지엄과 가까운 지하철 4호선 쌍문역을 둘리테마 역사로 만들어 ‘둘리역’으로 함께 표기하는 것을 추진 중에 있다”고 말했다.

김수정 화백은 “둘리의 본적지인 쌍문동에 둘리뮤지엄이 들어서게 돼 기쁘다”며 “뮤지엄을 찾는 아이들이 창의력을 발휘할 수 있는 공간이 되길 바란다”고 기대를 나타냈다.

개막식에 참석한 이현세 화백은 “한국의 만화캐릭터를 주제로 한 공간이 만들어졌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크다”며 “만화산업에 대한 관심이 둘리뮤지엄 개관을 기점으로 보다 확대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아기공룡 둘리’는 1983년 만화잡지 보물섬에서 처음 연재한 만화. 이후 TV만화와 극장용 애니메이션 등으로도 만들어지며 한국을 대표하는 캐릭터가 됐다. 도봉구 쌍문동은 ‘아기공룡 둘리’에서 둘리가 빙하를 타고 내려와 발견된 우이천이 있는 곳. 김수정 화백이 둘리를 그릴 당시 살던 동네기도 하다. 둘리뮤지엄 이용료는 어른 5000원, 어린이 7000원이며 매주 월요일은 휴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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