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대웅 기자] 코스닥 지수가 개인의 차익실현 물량에 밀려 사흘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지난 주말 뉴욕증시가 연방정부 폐쇄에 대한 우려로 하락 마감한데다, 동양그룹이 법정관리를 신청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투자 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30일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61포인트(0.49%) 내린 534.89에 장을 마쳤다. 이날 지수는 0.1% 가량 오른 상태로 출발했지만 개인이 차익실현 물량을 내놓자 이내 하락 전환했다.
개인은 142억원 순매도를 기록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35억원, 45억원 매수 우위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혼조세를 보였다. 셀트리온(068270)은 외국인의 매수세에 힘입어 하루만에 소폭 반등했고 CJ E&M(130960)과 SK브로드밴드(033630)는 강보합으로 마감했다. CJ오쇼핑(035760)과 GS홈쇼핑(028150)은 1~2%대 강세를 보였다.
신고가 흐름을 이어가던 서울반도체(046890)는 2.4% 가량 떨어졌다. 파라다이스(034230) 포스코 ICT(022100) 다음(035720) 등도 동반 약세를 나타냈다.
테마주 가운데는 안철수 관련주가 무더기 급등했다. 안 의원이 신당 창당 작업을 주도할 주요 인사 명단을 발표했다는 소식에 매기가 몰렸다. 써니전자가 상한가를 기록한 것을 비롯, 안랩 다믈멀티미디어 링네트 오픈베이스 미래산업 등이 일제히 급등했다.
동양그룹이 1100억원 가량의 대규모 회사채 만기 도래를 앞두고 결국 회생절차를 신청했다는 소식에 동양시멘트(038500)는 7%대 급락했고, 반대로 이라이콤(041520)은 3분기 실적 호조 기대감에 7%대 급등했다. 중국 국경절 연휴를 맞아 방한하는 중국인 관광객이 급증하면서 전기 밥솥의 매출이 크게 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리홈쿠첸은 8% 가까이 급등,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이날 총 거래량은 2억 9399만주, 거래대금은 1조 6055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9개를 포함한 293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3개를 포함해 625개 종목이 내렸다. 62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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