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이데일리 지영한특파원] 뉴욕증시가 15일(현지시간) 보합권 혼조세를 나타내고 있다. JP모간체이스의 어닝 서프라이즈와 CIT 그룹의 파산보호 신청 우려감이 맞서고 있다.
오전 8시3분 현재 다우 지수 선물은 11포인트 하락한 8532를, 나스닥 100 선물은 2.0포인트 밀린 1495.2를, S&P 500 선물은 3.00포인트 떨어진 924.20을 각각 나타내고 있다.
최근 사흘간 연속 급등한데 따른 부담감도 반영되면서 지수 선물은 소폭 등락을 거듭하고 있는 모습이다.
◇JP모간체이스 `어닝 서프라이즈`
미국의 2번째 대형 은행 JP모간체이스의 2분기 실적이 애널리스트 전망치를 상회했다.
다우 지수 구성종목인 JP모간체이스는 16일(현지시간) 2분기 순이익이 27억달러(주당 28센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JP모간체이스의 2분기 순이익은 시장의 예상치를 상회했다.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시장의 컨센서스에서는 주장 5센트가 예상됐었다. 전망치를 크게 상회했음을 의미한다.
전년동기에는 20억달러(주당 53센트)에 비해 순이익 규모는 36% 늘었고, 증자에 따른 주식수 증가 영향으로 주당 순이익은 감소세를 보였다.
트레이딩과 증권인수 등 투자은행(IB) 분야 수입이 모기지(주택담보대출) 대출과 신용카드 대출 손실을 상쇄했다.
제이미 다이먼 최고경영자(CEO)는 "소비자대출과 신용카드 사업 등이 부담을 줬음에도 불구하고 실적결과에는 만족한다"고 밝혔다.
◇ 구글·IBM 등 기술주 실적발표도 대기
세계 1위 인터넷 검색엔진 업체인 구글은 이날 2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구글의 분기 순이익은 주당 5.08달러가 예상된다. 이는 전년동기 4.63달러보다 증가한 수치이다.
또 장마감 직후에는 세계 최대 컴퓨터 서비스업체 IBM이 분기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IMB의 분기 순이익은 작년 같은기간 주당 1.98달러에서 올해는 주당 2.02달러로 상승한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루뒤 금요일에도 뱅크오브아메리카(BoA)와 씨티그룹, 제너럴 일렉트릭(GE) 등 주요 기업들이 실적발표에 나설 예정이다.
◇ CIT 그룹 파산보호 신청 우려
중소기업 대출은행 CIT 그룹이 파산보호를 신청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회사측은 "단기적으로 정부로부터 구제자금을 받을 가능성이 매우 낮다"고 밝혔다. CNBC 방송은 CIT가 파산보호 신청을 피하기 위해 민간부문에서 담보를 잡히고 20억~30억달러를 빌리기 위해 사투를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여의치 않을 경우 17일중 CIT 그룹이 파산보호를 신청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된다. 아담 스티어 크레딧사이트 애널리스트는 CIT가 24시간내로 20억달러의 긴급자금을 확보하지 못하면 파산보호를 신청하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CIT는 101년의 오랜 역사를 갖고 있고 규모면에서도 미국의 20대 은행에 포함되기 때문에 주식시장 투자심리에는 적지 않은 부담을 주고 있다.
◇ 실업수당·필라델피아제조업·주택건설체감지수 예정
이날 미국에서는 주간 실업수당 청구건수와 전미주택건설업협회(NAHB)가 발표하는 7월 주택건설 체감경기지수, 7월 필라델피아 제조업지수 등이 발표될 예정이다.
이중 개장전 발표되는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브리핑닷컴의 조사로는 55만2000건을 기록한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 개장후 발표되는 7월 필라델피아 제조업지수는 마켓워치 전망으로는 전월 마이너스 2.2보다 부진한 마이너스 3.3이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