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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N)(단독)파혼 김학도 인터뷰, "8개월간 모래주머니를 찬 기분."

윤경철 기자I 2007.04.23 20:29:09

"마음 고생 클 그녀에게 너무 미안,1월 헤어지기로 결심"
"다시 정상으로 돌아올 수 있다는 생각에 진실 숨긴 것 후회"

▲ 파경후 단독 인터뷰 가진 김학도



[이데일리 SPN 윤경철기자] “8개월 동안 모래주머니를 찬 기분이에요.”

지난 해 9월 결혼을 약속한 박모(26)씨와 파혼한 사실이 최근 알려진 개그맨 김학도(37)가 23일 오후 이데일리 SPN과 단독인터뷰를 가졌다.
 
김학도는 이 인터뷰에서 파혼을 결정하기까지 겪었던 힘들었던 심적 고통에 대해 솔직히 털어놓았다.  김학도는 우선 자신의 결혼을 약속했던 박 모씨에 대해 ":너무 미안하다“며 말문을 열었다.
 
김학도는 자신보다 파혼 사실이 알려진 뒤 박씨가 겪고 있을 괴로움을 의식해서인지 말을 무척 아꼈다. "괴롭다"며 말을 이으려 하지 않는 그를 설득해 힘든 결정을 하게되기까지의 배경을 들었다.  

- 결혼 발표 기자회견을 갖고 많은 사람들의 축복을 받았는데 왜 이렇게 됐는가.
▲파혼 후 온갖 이야기들이 쏟아지고 있는 데 모두 사실이 아니다. 서로에 대해 이해를 하지 못한 부분이 있었는데, 결혼 준비과정에서 이런 일들이 불거졌다. 연예인인 나는 괜찮은데 여자 쪽이 걱정이다. 그녀에게 괜한 고생을 시키는 것 같아 너무 미안하다.

- 지금의 심경은.
▲8개월 동안 모래주머니를 차고 온 기분이다. 정말 온 몸이 무겁다. 부모님들에게 죄송하고 그 친구가 받을 피해를 생각하면 잠도 오지 않는다. 조용히 넘어갔으면 했는데 왜 이런 일이 벌어졌는지....

- 언제 결별을 결심했나.
▲일부 보도에 일주일전에 파혼을 결심했다고 했는데 사실이 아니다. 대부분 추측보도다.결혼 준비과정에서 의견 차이가 있어 처음에는 결혼 일정을 미뤘다. 좀더 시간을 갖고 관계 회복을 하자는 의미였다.하지만 한번 삐긋거린 관계는 쉽게 회복되지 않았고 결국 올 1월 서로 헤어지기로 결심했다.

- 서로 연락은 하는지.
▲연락을 끊은지 꽤 됐다.

- 파혼 결정 이후 뭐하면서 지냈나.
▲너무 힘들어 여행을 다녀왔다. 내 자신을 정리할 시간이 필요했다. 일본에서 겨우 마음을 추스르고 돌아왔지만 일이 쉽게 손에 잡히지 않았다.

- 지난 해 9월 파혼에 대한 질문을 받고 사실이 아니라고 했는데.
▲급해서 일단 둘러댄 것이었다. 혹시 호전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 다시 정상으로 돌아올 수도 있다는 생각에서였다. 죄송스럽게 생각하지만 당시로서는 어쩔수 없었다. 이해해주셨으면 한다.

-그동안 힘겨움이 컸을것 같은데.
▲정말 겉으로는 웃지만 속으로 그렇지 않은 심정은 겪어보지 않은 사람들은 모른다.
버라이어티 방송을 하다가도 결혼 이야기만 나오면 움츠러들었다. 취재 요청이 오면 죄송하다는 말과 함께 줄행랑을 치기 다반사였다. 나에겐 정말 힘들었던 시간들이다.

- 처음부터 솔직하게 털어놓는것이 낫지 않았을까.
▲왜 그런 생각을 하지 않았겠냐. 결별 이후 별의별 생각을 다했다. 솔직히 용기가 없었다.

-앞으로 계획은.
▲당분간 방송활동에만 전념할 생각이다. 열심히 사는 모습 지켜봐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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