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이데일리 안근모특파원] 13일 뉴욕증시 주요 지수들이 약보합권에서 등락하며 방향을 모색중이다.
지난달 수입물가가 15년만에 가장 큰 폭으로 뛰었다는 소식이 인플레이션과 금리인상 우려감을 자극했다.
다만 유가가 하락세를 나타내면서 주가를 떠받치고 있다.
뉴욕 현지시각 오전 10시10분 현재 다우지수는 0.03% 하락한 1만214.10, 나스닥지수는 0.01포인트 내린 2037.46을 기록중이다.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11월 인도분은 52센트 내린 배럴당 63.6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9월중 미국의 수입물가는 전달보다 2.3% 급등, 15년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천연가스와 석유수입 가격이 급등한 영향이 컸다. 당초 이코노미스트들은 0.9% 상승을 예상(마켓워치 집계)했었다. 석유를 제외하고도 수입물가는 1.2%나 올라 별도 통계를 내기 시작한 지난 1989년 1월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8월중 미국의 무역적자는 590억달러로 전달보다 1.8% 불어났다. 이는 사상 세번째로 큰 월간 적자규모로 이코노미스트들의 예상과 대체로 일치했다. 석유수입 가격 상승이 수지 악화의 주요인으로 지적됐다. 중국과의 무역적자는 185억달러로 사상 최대치였다.
지난주 실업수당 신규 신청 건수는 총 38만9000건으로 전주보다 2000건 줄었다. 36만건으로 예상한 이코노미스트들의 기대(블룸버그 집계)보다 적게 줄었다. 허리케인 카트리나와 리타로 인한 신규 실업자 수는 7만5000명으로 집계됐다. 지금까지 허리케인으로 인한 누적 실업자 수는 총 43만8000명으로 집계됐다.
다우종목인 맥도널드(MCD)는 전날 장마감후 발표에서 9월 동일점포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9% 증가했다고 밝혀 1.1% 상승중이다. 유럽지역의 매출이 놀랄만큼 호전돼 전체 실적을 끌어 올렸다고 설명했다.
구글(GOOG)과 컴캐스트(CMCSK)가 타이워너(TWX)의 AOL 지분 50억달러어치를 인수하는 방안을 놓고 깊이 논의중이라는 소식이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이번 협상이 성사될 경우 타임워너의 프로그래밍 기술과 구글의 검색엔진 및 이메일 서비스, 컴캐스트의 초고속 인터넷 포털 및 케이블 비디오 유통 노하우, 통신 능력 등이 결합,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 AOL이 합작사 설립을 위해 별도의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야후와 마이크로소프트에도 부담을 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