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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연은은 전반적인 대출 신청 건수와 거부율은 지난 1년 동안 비교적 안정세를 보였다고 평가했다. 특히 대출이 거절될 것으로 예상해 아예 신청하지 않은 ‘의기소침형(Discouraged) 소비자’의 비율도 감소했다. 해당 비율은 2월 8.5%에서 6월 7.2%로 줄었지만, 2024년 6월의 5.5%보다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다만 신용도가 낮은 저소득층을 중심으로 대출이 어려워진 것으로 나타났다. 대출자의 신용도를 측정하는 ‘크레딧 스코어’별로 보면, 대출 거절률이 ‘680 이하’에서 8.8p% 상승한 56.6%를 기록했다. 반면 ‘681~759’는 6.7p% 하락해 12.5%로 집계됐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의 신용카드 등 지출 데이터에 따르면, 중상위 소득층의 소비액이 증가하는 가운데 저소득층의 지출은 6월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 장기화한 고금리 탓에 저소득층의 자금 조달 상황이 악화하며 금융기관으로부터 대출을 받기 어려워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연령별로는 ‘40세 이하’와 ‘41~59세’에서 대출 거절 비율이 상승했다. 금융 상품별로는 신용카드 신청에서 거절된 비율이 0.1p% 올라 22.2%로 나타났다. 주택 신규 대출이나 자동차 대출에서는 거절률이 하락했다.
아울러 주택 재융자 신청 거절률은 6월 15%로 급감했다. 이는 올해 2월 42%에 비해 큰 폭으로 낮아진 수치로, 관련 통계가 시작된 2013년 이후 최악의 수치였던 2월과 비교하면 긍정적인 변화다.
뉴욕 연은은 소비자 설문조사의 하나로, 4개월마다 신용 신청 및 심사 현황을 조사하고 결과를 발표한다.
한편 뉴욕 연은이 발표한 또 다른 자료에 따르면 가계 부채 수준에 대한 일부 우려가 존재하나, 전반적인 소비자 재정 건전성은 양호한 편이다. 다만 연준의 고금리 기조가 유지됨에 따라 자동차 및 주택 시장은 여전히 높은 차입 비용의 부담을 안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