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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안추진위 위원장이자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야당 간사인 최인호 민주당 의원은 “민주당이 양평군수로 있던 시절부터 줄곧 양평군 IC 설치를 요구했다”며 “민주당은 줄기차게 IC 설치를 요청했는데도 국민의힘 쪽에선 IC가 없는 고속도로를 주장한 것처럼 사실관계를 호도하고 있다”고 질책했다.
이어 그는 이어 “오는 17일 상임위원회에서 원 장관이 출석해 현안 질의를 할 예정인데 자료가 전혀 들어오지 않아 얼마나 진상을 규명할 수 있을지 걱정된다”며 “국토부의 불성실한 자세와 원 장관의 고집스러운 태도가 상임위에서도 계속되고 특혜 의혹을 제대로 규명하지 못한다면 상임위 이상 차원의 국정조사도 적극 검토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원내지도부 또한 윤 대통령에게 화살을 돌렸다. 김민석 정책위의장은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윤석열 정부는 처가 땅 종점을 원한다. 일관된 ‘답정 처가’다. 이것이 심플한 본질”이라며 “솔직히 윤석열 정부가 처가 땅 노선이 아닌 길을 추진할 마음이나 가능성이 1%라도 있느냐”고 따져 물었다. 그러면서 “(원 장관의) 백지화(선언)는 하루짜리 국면전환 쇼였다. 대통령이 직접 답하라”고 쏘아붙였다.
김성주 정책위 수석부의장도 “용산이 조용하다. 수능 출제 난이도까지 간섭하던 대통령이 (이번 사업 백지화 사건을 두고선) 국토부가 알아서 할 일이라고 하는 게 대단히 이상하다”며 “분명 뭔가 있다. 왜 용산은 침묵하느냐”고 반문했다.
아울러 민주당은 ‘민주당 양평군수 게이트’라며 반격에 나선 국민의힘에 대해 재반박했다. 정동균 전 양평군수는 이날 MBC 라디오 인터뷰에서 고속도로 사업 원안의 종점인 양서면 인근에 땅을 보유한 것에 대해 “종점 부분은 양서면 증동리인 반면 저희 선친이 살았던 곳은 옥천면 아신리라는 곳”이라며 “우리 조상이 400년 살았던 곳으로, 제가 상속받은 것은 한 267평 정도 된다”고 해명했다.
당 일각에선 ‘종점 변경 의혹’의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를 추진을 촉구하기도 했다. 우상호 의원은 KBS 라디오에 출연해 “국책사업을 야당이 문제 제기한다고 다 취소해버리는 것이 집권세력의 책임 있는 태도냐”며 “지금 계속 말을 바꾸거나 저렇게 강력하게 나오는 걸 보면 뭔가 켕기는 것이 있는 모양이다. 이런 경우에는 보통 국정조사를 하는 것이 정상적”이라고 역설했다.
다만 당은 소관 상임위인 국토교통위원회 차원에서의 검토가 우선이라는 입장이다. 김한규 원내대변인은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당이 국정조사나 원 장관 탄핵을 추진한다는 보도는 사실과 다르다”며 “현재는 상임위 현안질의나 당내 TF(태스크포스) 등에서 최대한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게 주요 과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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