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발달검사 병원 대기 기간은 1년 이상 소요되고, 검사 비용도 20만~70만원으로 부담돼, 민간 전문기관에 접근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서울아이발달지원센터는 언어·인지 등 아이의 발달 지연이 걱정되는 부모들이 비용 부담이나 병원에 장시간 대기하는 등의 문제로 조기 발견 시기를 놓치지 않도록, 무료 발달검사부터 심층 상담, 치료 연계까지 원스톱으로 지원한다.
서울아이발달지원센터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영·유아의 마스크 착용으로 인한 발달 지연 등도 고려했다. 코로나19 위기경보 단계가 지난 1일 하향돼 3년만에 엔데믹을 맞았지만, 영·유아들은 마스크 착용으로 인해 언어 노출 기회가 줄고 스마트 기기 사용 증가로 사회성과 인지 발달 문제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서울시는 지난해 어린이집에 다니는 영유아 456명을 조사한 결과, 3명 중 1명(33%·152명)이 언어나 인지 등 발달에 어려움이 있어 전문가 도움이 필요한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아이발달지원센터는 동작구 대방동 스페이스살림 2층에 있으며, 평일(월~금요일) 오전 9시~오후 6시, 토요일 오전 10~오후 5시 등에 운영한다. 또 화·목요일에는 오후 8시까지 연장 운영한다. 어린이집 재원 아동의 경우, 어린이집에서 서울아이발달지원센터에 신청하면 전문 검사자가 어린이집을 방문하여 발달검사를 진행한다. 올해는 사전 수요조사를 통해 신청한 어린이집 재원아동 2만여 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19일부터 시범 검사가 진행 중이다. 아동별 발달검사 결과는 부모가 동의하는 경우에 한해 어린이집에 제공되며, 심층 상담을 원할 경우 서울시보육포털 홈페이지에 신청하면 전문가 상담도 무료로 받을 수 있다.
서울시는 오는 7월부터는 아이 발달 상태가 궁금한 부모 대상으로 신청을 받아 온라인 또는 센터를 방문하면 전문가가 발달 상태 확인 및 상담을 지원한다. 서울시보육포털 홈페이지를 통해 예약 후 발달검사 및 상담을 받을 수 있다. 발달검사에 사용되는 검사도구는 소아정신과, 영유아 발달지연 심리·치료 관련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서울아이발달자문단’에서 연령별 발달단계 등을 고려해서 선정했다. 발달검사 결과에 따라 △정상군 △경계군 △위험군으로 나눠 맞춤형 지원을 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날 오후 2시 20분 서울아이발달지원센터 개소식에 참석해 학부모, 전문가, 보육 관계자 등과 현판식을 갖고 시설을 둘러봤다. 오세훈 시장은 시설을 둘러본 후 학부모, 보육 관계자, 전문가와 함께 서울아이발달지원센터 개관 기념 현장간담회를 갖고 현장 목소리도 들었다.
오 시장은 개소식에서 “3년이 넘는 코로나19 팬데믹 시대를 지나 소중한 일상을 되찾았지만, 마스크 착용 장기화가 우리 아이들의 언어와 인지발달에 영향을 미치진 않았을지 부모님들의 걱정이 많으실 것”이라며 “서울아이발달지원센터를 통해 영·유아의 발달 문제를 조기에 검사·상담함으로써 아이 키우는 엄마아빠의 걱정을 덜어드리고 우리 아이들의 건강한 성장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