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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장관은 이날 제막식에서 추도사를 통해 “당시 전쟁은 패색이 짙었고 공포는 모두에게 전염병처럼 퍼져 있었다”며 “그 적막 속에서 167분은 예정된 자신의 죽음과 사랑하는 가족들이 겪게 될 고통을 받아들이기로 결심해 자리를 지켰고 그분들이 계셨기에 오늘의 우리가 있다”고 말했다.
한 장관은 이어 “진짜 전쟁통의 압도적인 공포와 타협해서 도망갈 수도 있었겠지만, 여기 167분은 용기를 내셨다”며 “이런 분들이 계셨다는 걸 70년간 몰랐던 것을 부끄럽게 생각한다, 대한민국 정부가 2023년 6월에야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70년이 지나 자유민주주의의 나라이자 선진국이 된 대한민국이지만, 동료시민을 위해 봉사하고 희생한 분들에 대해 아직도 많이 부족하다”며 “‘좋은 나라 대한민국’에 걸맞은 제도를 만들고, 잘못된 부분을 고치겠다는 약속을 드린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