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SI가 100을 밑돌면 건설 경기 상황을 비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많다는 의미이며 100 이상이면 그 반대다.
서울기업 지수가 전월 대비 11.4포인트 떨어지고 대형기업 지수도 16.7포인트 하락해 이들 기업의 부정적인 응답이 전체 CBSI 하락을 이끌었다.
신규 공사 수주에서는 서울과 대형기업 모두 개선세를 보여 기준선인 100을 넘어서는 등 물량 부문에서는 상황이 개선됐다. 그런데도 서울과 대형기업 지수가 전월대비 10포인트 이상씩 하락한 것은 이례적이라는 게 건산연 설명이다.
박철한 한국건설산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6월 지수가 하락한 것은 물량 상황보다는 정책 요인 때문으로 보인다”며 “보유세 개편과 주52시간 근무제 시행 등을 앞두고 기업의 심리가 악화된 데 따른 결과”라고 말했다.
지난 22일 정부가 다주택자와 고가 주택 보유자를 타깃으로 한 ‘보유세 개편안’을 발표하면서 보유세 인상으로 향후 수도권 부동산 시장 침체가 가속화될 수 있다는 우려감이 높아진 상황이다.
또 7월1일부터 300인 이상 사업장의 ‘주52시간 근무제’ 시행으로 대기업의 현장 공사비가 늘어날 수 있고 대금지급에 혼란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도 컸다.
7월 전망치는 6월 실적치 대비 4.3포인트 하락한 77.6을 기록했다. 7월에는 혹서기에 접어들면서 공사물량이 줄어드는 계절적인 요인이 작용하기 때문에 지수가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