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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정치인의 가족으로서 운명적으로 짊어져야 하는 짐이다. 딸에게 미안하다. 제가 더 잘했어야 하는 부분에 대해 돌아보고, 또 앞으로 어떻게 해야 되나 생각을 많이 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원 지사를 폭행한 시민은 제 2공항 중단을 요구하며 단식농성을 벌이고 있었는데, 원 지사가 텐트로 찾아가 ‘기운이 아직도 많이 있으시다’고 말해 격분한 것이라는 얘기가 나온다. 이에 대해 그는 “단식하는 분 텐트에 건강이 걱정돼 찾아간 입장에서 조롱하고 비아냥대고 할 일이 있느냐. 다행이다라는 것과 굉장히 뜻밖이었다는 점 때문에 순간적으로 그런 표현이 나온 것이다. 당시에도 사과했고, 지금도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해명했다.
제 2공항에 대해선 “제가 갑자기 추진한 사업이 아니라 20년이상 도민들의 요구사항으로 역대 도지사, 역대 국회의원들 모두가 공약으로 내걸었던 사업”이라며 “부동산 투기 등의 문제때문에 입지는 전격적으로 발표한 것”이라고 했다.
제주지사 4년간 제주도 난개발을 부추켰다는 지적엔 “정말 국민들께서 오해하시는 분들이 있다면 정확히 진실을 알아달라”며 “제주도의 중국 자본과 난개발의 본격적 신호탄은 2010년 투자영주권제도였다”고 했다.
이어 “제주 중산간에 대규모 사업을 촉발시킨 게 전임 우근민 제주지사 시절, 당시 도의회 의장을 했던 현재 민주당 문대림 예비후보”라며 “제가 취임한 2014년 7월엔 그 산불을 끄는 그런 과정이었다. 제가 취임후 중국자본을 통한 대규모 부동산 개발을 신규로 허가한 건 단 한 건도 없다”고 강조했다.
‘2위인 문대림 후보와 접전중이다. 현직 지사 프리미엄을 감안하면 상당히 불안한 일 아니냐’는 지적엔 “지금 전국적으로 민주당 후보와 무소속이든, 야당이든 접전을 펼치는 곳이 대구, 경북 빼고는 제주도가 유일하다”며 “여론, 민심은 늘 움직이는 것으로 겸허하게 임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