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벨벳은 지난 1일 오후 6시 20분(평양시간·서울시간 오후 6시 50분) 동평양대극장에서 열린 ‘남북 평화 협력 기원 남측 예술단 평양공연’ 무대에 올랐다.
북한 관객들은 레드벨벳의 무대를 다소 점잖게 지켜본 뒤 노래가 끝난 후 박수로 화답했다.
레드벨벳 멤버 예리는 “생각했던 것보다 (북측 관객들이) 훨씬 크게 박수를 쳐주고 노래를 따라 불러줬다”며 “긴장이 많이 풀렸다”고 말했다. 웬디는 “관객 반응이 없더라도 우리 노래를 보여드리는 거니까 최선을 다하자고 생각했는데 관객들이 호응을 많이 해줬다”고 말했다.
지난 2003년 평양 류경정주영체육관 개관기념 ‘통일 음악회’의 베이비복스 무대만큼 경직된 분위기는 아니었다는 전언이다.
당시 가수 설운도, 이선희, 그룹 신화와 함께 방북해 공연을 펼친 베이비복스는 히트곡 가운데 ‘우연’을 불렀다.
|
베이비복스 멤버 김이지는 당시 공연 전 인터뷰에서 “북측에서 신기해하고 이질감을 느낀다고 해서 덜 보여드릴 수는 없다. 저희 모습 그대로 보여드리면 처음엔 의아해하시겠지만 ‘남한에서는 저런 문화를 갖고 있구나’라고 생각하실 거 같다. 편하게 있는 그대로 하면 되지 않을까”라며 당찬 모습을 보였다.
|
|
관객들은 노래에 맞춰 다같이 좌우로 손을 흔드는가 하면, 무대 위 가수들을 향해 박수를 보내며 인사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