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어느 누가 집권해도 여소야대 국회는 불가피하다. 차기정부를 연립정부로 구성하지 않고서는 국정을 운영할 수 없고 대내외 위기를 돌파할 수 없다. 개헌을 매개로 반문재인 연합이 거론되는 이유이다. 당장 정 전 총리는 오는 17일에 국민통합을 위한 대연정 토론회을 개최하자고 제안했다. 정 전 총리는 12일 국회 정론관에서 남경필 경기지사와 함께 기자회견을 갖고 “무너진 국가리더십을 복구하고, 국가위기 극복에 전력을 다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일방의 이념과 진영을 대변하는 정치가 아닌, 모두를 포용할 협력의 정치가 필요하다”며 “낡은 패권과 기득권 정치를 배격하고, 미래를 위한 협치와 연정의 정신에 동의하는 모든 대선주자와 정치인, 정파들의 참여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정 전 총리측은 임기단축 개헌과 연립정부 구성 의사를 밝힌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쪽에도 토론회 참석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손 전 대표측도 긍정적으로 검토중이다. 대연정 토론회도 존재감 키우기, 세력 구축의 일환이다. 지난달 28일 연 경제토론회에서도 정 전 총리는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과 함께 경제현안을 논의하며 유능한 경제전문가 이미지 만들기에 주력했다.
당분간 정 전 총리는 세력 구축을 위해 제3지대에 머문다는 계획이다.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등이 경선에 들어갔지만 크게 개의치 않는 분위기다. 정 전 총리측 관계자는 “(입당) 가능성은 바른정당이 높지만, 현재는 바른정당에 갈 생각을 갖고 있지 않다. 국민의당은 가능성이 없다. 그냥 당에 입당하면 묻힐 수 있다. 당분간 밖에서 활동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물론 입당 자체를 배제하는 것은 아니다. 단 지금은 시기가 아니라는 것이다. 현실적으로는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경선에 참여해 승리할 가능성이 별로 없고 김 전 대표와 함께 제3지대 빅텐트 구축에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도 이런 판단을 하게 한 요인이다. 정 전 총리측 관계자는 “정당은 들어간다. 힘을 키워서 연합할 생각이다. 현재 국민의당 바른정당 김종인 대표 등과 같이 해서 전체가 하나로 뭉치지 않고서는 문재인 전 대표를 이길 수 없다. 대선의 구도가 그렇게 가고 있다. (자유한국당서 탈당할) 충청도 의원들이 있다. 밖에서 우리가 내공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결국 정 전 총리는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후보가 결정되는 4월초에야 정당 입당과 연대 연합을 고민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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