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원(사진) 캐스텍코리아(071850) 대표는 23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날로 치열해지는 글로벌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경쟁력을 갖춰갈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캐스텍코리아는 자동차용 터보차저 부품업체로 1998년 LG전자(066570)에서 종업원 지주제로 분사했다. 당시 LG전선에서 상무로 있던 윤 대표는 대표이사로 취임해 지금까지 회사를 운영해오고 있다. 코스닥시장에는 지난 2014년 5월 상장했다. 그는 “상장사라는 점이 인지도를 높이면서 인력 채용 등에서 상당한 역할을 하고 있다”며 “상장 후 양적·질적으로 매년 10% 이상의 성장을 꾸준히 유지하는 중”이라고 그간 성과를 술회했다.
주력 제품은 자동차부품 중 엔진파트의 터보차저 부품인 터빈하우징과 센터하우징으로 매출액 60% 이상을 차지한다. 터보차저란 엔진에서 배출되는 배기가스를 이용해 엔진 내부로 공기를 강제 공급하는 장치다. 엔진 출력·연비를 향상시키고 배기가스 내 질소산화물(NOx) 등 오염물질을 감소시켜 연료 연소효율을 증대시키는 역할을 한다. 공조파트에 들어가는 허브·로터는 전략적 육성 제품군이며 브레이크 파트 캘리퍼캐리어·캘리퍼실린더 등도 생산·판매하고 있다.
|
국내 터보차저시장은 매년 10% 이상 고성장을 지속 중으로 관련 부품 생산 증가라는 수혜를 받고 있다. “이미 수주 물량은 2018년까지 확보해놓은 상태”라는 윤 대표는 “지속성장을 위해 지난해 베트남 투자를 결정해 올해 9월말이면 1차 투자계획이 완료된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진행 중인 1차 투자는 우선 주물소재 부문 생산능력을 약 2만t 가량 증대하는 작업이다. 현재 주물소재 생산능력은 한국 5만t, 중국 3만t으로 향후 10만t 규모로 확대되는 셈. 일부 가공 라인 추가로 주물가공 부문 생산능려도 증대될 예정이다. 그는 “글로벌 경쟁 우위를 점하기 위해 필요한 기술력·품질·생산성·비용 요건을 베트남 공장이 충족시켜줄 것”이라며 수출 전진기지로서의 기대감을 드러냈다.
최근 자동차산업 동향은 변화속도가 너무나 빨라 이에 순응하지 못하는 기업은 도태되고 만다는 게 윤 대표 지론이다. 이에 끊임없는 제품개발(R&D)과 혁신활동을 통해 신성장동력을 찾는 중이다. 베트남 투자 또한 이 같은 경영 방침의 일환이다. 여기에 일반화된 디젤 터보차저 부품에서 구축한 경쟁력을 바탕으로 가솔린 차량 터보차저 부품도 새 먹거리로 삼을 계획이다. 그는 “가솔린 차량은 내연기관 온도가 높아 디젤보다 까다로운 생산공정과 제조기술이 필요하지만 성숙기에 있는 디젤시장보다 성장성이 훨씬 크다”며 “최근 하니웰과 체결한 기술협약을 통해 신제조 공법으로 생산될 가솔린 터보차저 부품이 추가 성장을 이끌 품목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회사가 속한 업종 자체가 단기 측면에서 평가를 받는 업종이 아닌 만큼 장기적 관점에서 기업 가치를 높여나갈 계획이다. 윤 대표는 “주가는 결국 실적·성장성·기업가치 등 다양한 요건에 의해 평가를 받기 마련”이라며 “꾸준한 실적과 지속 성장으로 주주가치 증대에도 으뜸이 되는 기업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