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한국과 미국이 달탐사 이행약정을 체결하는 등 우주개발 협력을 강화키로 했다.
미래창조과학부는 27일 개최된 제2차 한미 우주협력회의 1일차 본회의에서 양국은 구체적 협력 이행방안에 대한 상당한 수준의 합의에 도달했다고 28일 밝혔다.
달 탐사, 위성영상 검·보정, GLOBE 프로그램 등에 관해서는 기관 간 약정을 체결해 보다 안정적인 협력을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달탐사 분야에서는 항우연-NASA, 위성영상 검·보정 분야에서는 항우연-USGS(지질조사국) 등이 협력키로 했다.
기상분야에서는 기상위성의 개발, 운영, 자료 활용 등에 있어 전 주기적 협력이 필요하다는 데 상호 공감하고, 기상 예보의 정확도 향상을 위해 저궤도 기상위성 개발에 관한 협력을 지속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우주환경(기상)분야에서는 향후 차세대 태양풍 감시 위성의 센서 개발과 데이터 센터 구축 등에 관해 구체적 협력방안을 모색하고, 우주전파재난 대응에 관해 한미 간 공조체계를 구축해 나가기로 했다.
우주방사선 분야에서는 국내 방사선 의학 인프라와 기존 연구 성과 등을 기반으로 한 우주방사선 인체영향연구에 있어 양국 간에 필요한 정보 공유 및 인적 교류를 활성화해 나갈 방침이다.
환경 및 해양 위성 관련 협력은 양국 간 이미 확정된 공동 현장조사를 성공적으로 수행해 국내 대기오염 문제 해결 및 적조·녹조 등 해양 이상현상에 대한 위성의 탐지력 향상에 기여하고, 향후에는 차세대 정지궤도 위성 개발을 위한 협력을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화성탐사 및 국제우주정거장에 관해서는 향후 전문가 간 협의를 통해 구체적인 협력 분야 등 한국의 참여 방안을 모색키로 했다.
국제우주정거장의 경우에는 미국 모듈을 활용한 연소실험, 태양활동 감시를 위한 국제우주정거장용 코로나그래프 설치 등과 같이 현재 양국 기관 사이에 논의 중인 사항에 관한 세부 협의를 우선 진행해 나갈 예정이다.
이 밖에 지구관측위성위원회(CEOS), 전지구위성항법시스템 국제위원회(ICG), 국제우주탐사포럼(ISEF), 외기권의 평화적 이용을 위한 위원회(UNCOPUOS) 등 우주분야 다자간 협의체에서의 적극적인 협력은 물론 우주기술을 통한 글로벌 현안 해결에 양국이 보조를 맞춰나간다는 계획이다. .
미래부와 국무부는 차기 회의를 내년 중에 미국 워싱턴 D.C.에서 개최하기로 하고, 양국 간에 실무자급의 미래비전그룹을 구성해 합의사항의 이행을 지속 점검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