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즈란 오스만-라니(사진) 에어아시아엑스 대표는 18일 서울 태평로 플라자호텔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한국 법인 설립에 대해 활발히 진행되지 않고 있다”며 “인도 법인과 일본 법인 등을 우선적으로 진행할 것이기 때문에 올해 한국 법인을 추진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당초 에어아시아는 청주국제공항을 거점으로 한국법인을 설립할 계획이었다. 토니 페르난데스 에어아시아그룹 회장이 지난해 정부 관료와 항공업계 관계자, 투자자들을 만나 한국 법인 설립을 추진했다.
에어아시아는 에어아시아 한국법인의 지분 25%만을 보유하고, 국내 물류회사 35%, 재무적 투자자 40% 등으로 지분을 구성해 자본금 600억원 규모의 한국법인 설립을 계획했다.
하지만 국내 항공사들의 반발이 거셌고, 지분이 25%이지만 사실상 경영권을 행사해 ‘외국 법인이 항공사를 실질적으로 지배할 수 없다’는 항공법 규정을 위반한다는 논란도 있었다. 이에 따라 정부도 올해 초 에어아시아에 항공운송업 면허를 발급하지 않기로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스만-라니 대표는 “한국 법인 설립을 포기한 것은 아니다”며 “다만 에어아시아 제스트, 에어아시아 인디아 등을 정착시키는데 집중하고, 그 후에 한국법인 설립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