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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이체·바클레이즈등 金시세조작 피소..집단소송 움직임도

이정훈 기자I 2014.03.05 15:02:28

개인트레이더, 투자은행 5곳 조작의혹 제기
美서 은행들 제소..집단소송 제기도 추진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바클레이즈와 도이체방크, 그외 3곳의 투자은행들이 런던 금(金)시장에서 20조달러 글로벌 시장의 벤치마크가 되는 현물가격 시세(Gold fix)를 조작한 혐의로 피소됐다.

블룸버그통신은 4일(현지시간) 뉴욕에 거주하고 있는 금 현물 및 선물, 옵션 트레이더인 케빈 메이어가 이들 5개 은행들을 금 시세 조작 혐의로 맨해튼 연방법원에 제소했다고 보도했다.

메이어 트레이더는 소장에서 최근 두 명의 연구원이 펴낸 보고서를 인용, “런던 금 현물시세와 연관된 비정상적인 가격 책정 패턴이 나타났다”며 이들 투자은행들의 시세 조작 의혹을 제기했다.

이 보고서는 뱅크오브 노바스코샤와 HSBC, 소시에떼 제너럴 등의 은행들이 이들 금 벤치마크 조작에 적극적으로 개입했다는 의혹을 내놓은 바 있다.

특히 메이어 트레이더는 이번 소송을 계기로 지난 2004년부터 지금까지 금 현물과 선물, 옵션 등을 거래하면서 시세조작으로 피해를 본 투자자들을 모아 집단소송을 제기하는 방안까지 검토하고 있다.

이와 관련, 도이체방크는 독일 금융 규제당국이 도이체방크 내부 직원이 금과 은 가격 조작에 가담한 사실을 밝혀내자 지난 1월 더이상 국제 금과 은 벤치마크 시세를 결정하는 패널에 참석하지 않겠다고 밝혔었다.

이미 전세계적으로 각국 금융당국은 투자은행들이 금리부터 외환, 원유 등 각종 시장가격을 조작했다는 의혹에 대해 조사를 벌이거나 실제 벌금을 부과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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